홍현익 "문 대통령 외신 첫 인터뷰 상당히 자제, 정부 입장 후퇴했나..아쉬워"

2017. 6. 21.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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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현익 "문 대통령 외신 첫 인터뷰 상당히 자제, 정부 입장 후퇴했나... 아쉬워"

- 문 대통령 CBS 인터뷰, 하고싶은 얘기 아닌 상당히 자제하고 조정된 얘기
- 정부 입장 후퇴, 밀린 느낌 아쉬워
- 문 대통령 '한반도 문제 향후 한국이 주도하겠다' 한 것, 오바마 정부 대표적 실패했던 북핵문제 거론... 굉장히 잘했어
- 문 특보 발언 어차피 나와야 할 얘기, 미리했다고 발칵 뒤집히는 건 과도한 반응
- 미국, 한국 완전히 무시... 트럼프에 할 말은 해야
- 트럼프, 한미 동맹 중요한지 아닌지 자체도 몰라

[YTN 라디오 ‘곽수종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7년 6월 21일 (수요일)
■ 대담 : 이세형 동아일보 국제부 기자, 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 앵커 곽수종 박사(이하 곽수종)> 문재인 대통령,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 CBS, 워싱턴포스트지와 잇따라 인터뷰를 가졌습니다. 미국인 청년 오토 웜비어 군이 미국으로 돌아오자마자 사망한데다 다음 주 한미 정상을 앞둔 시점이라 여러 가지 여론과 언론 반응이 어떤지 궁금합니다. 동아일보 국제부 이세형 기자 연결해서 먼저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이세형 동아일보 국제부 기자(이하 이세형)> 네, 안녕하십니까.

◇ 곽수종> 웜비어 사망, 미국 내 분위기 심상치 않죠?

◆ 이세형> 사실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심상치 않습니다. 미국은 스스로 최고의 인권국가, 자유국가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나라인데요. 이 나라의 젊은 대학생이 세계에서 가장 비민주적이라고 비판하는 나라에서 사망한 거거든요. 굉장히 격앙되어 있으며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북한 혼내줘야 한다, 공격해야 한다, 이러한 거센 반응도 나오고 정치권에서도 지한파 의원들도 북한에 대해서 여행을 제한해야 한다든지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 곽수종> 트럼프 대통령은 어떻게 이야기하던가요?

◆ 이세형>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대해 기회가 있을 때마다 부정적인 의사표현을 많이 했는데 이번에 대해서도 강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사망 소식들 접하자마자 잔인한 정권에 희생됐다, 인간에 대한 기본적 존중도 하지 않는 정권에 의한 비극이다, 이렇게 밝혔고요. 성명 이후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담을 하는 과정에서 기자들이 질문하니까 아주 치욕스러운 일이다, 절대로 일어나선 안 될 일이다, 이렇게까지 비판했습니다.

◇ 곽수종> 8.18 도끼 만행 사태에 비견되진 않지만 그래도 미국 자국민이 적성국가라고 할 수 있는 북한에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겠지만 성치 않은 몸으로 귀국했고 귀국하자마자 며칠 내에 사망했다는 것은 상당히 헌법을 지켜야 할 대통령으로서 고민스러운 건데요. 트럼프 대통령 입장과 함께 문재인 대통령 CBS 인터뷰 상에서 어떻게 미국은 받아들이고 있나요?

◆ 이세형> 어제 우리 시간으로 어젯밤에 인터뷰가 있었고요. 그에 대해 계속 보도가 이뤄지고 있는데요. 문재인 대통령 인터뷰에 대해 공식적으로 미국 정부가 반응한다든지 평가를 한다든지 어떤 피드백을 보인다든지, 이런 분위기는 아닙니다. 그런데 말씀하신 것처럼 한미정상회담을 바로 앞두고 있지 않습니까. 관심이 당연히 모아지고 있고요. 일단 문 대통령이 북한 책임이 분명히 있다는 지적을 했고요. 웜비어 가족들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전해졌죠. 북한과의 대화 과정에서도 대화 자체가 목적이 아니다, 북핵은 한국에게도 끔찍한 위협이라는, 미국과의 큰 틀에서 공조를 하고 공유한다는 메시지를 주는 것에 대해 일단 지켜보자, 이런 큰 흐름인 것 같습니다.

◇ 곽수종> 이세형 기자가 보시기에 지금 문재인 대통령과 CBS, 워싱턴포스트지 인터뷰상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어떤 것을 보세요?

◆ 이세형> 사실 문재인 대통령 당선이 되고 나서 약간 미국과 결이 안 맞는 부분이 있지 않느냐, 북한과의 관계에서나 이런 것에서 그러한 의문이나 관심이 모아졌는데요. 일단 이번에 인터뷰 나온 것들을 보면 상당히 미국과 방향성이 같다는 것을 강조한다는 뉘앙스가 느껴진 게 많았습니다. 예를 들어서 김정은과 왜 대화를 하느냐고 CBS 취재진이 물으니까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과 햄버거를 먹으면서 이야기하고 싶다고 말하지 않았나, 트럼프 대통령 나보다 더 전향적이다, 이렇게 어떻게 보면 큰 틀에서 문제의식을 같이하고 있다는 얘기를 했고요. 북한 비핵화나 한반도 평화적 안정, 이런 것들을 임기 중에 달성하면 우리 최고 성과가 될 것이라는 발언을 했기 때문에 그만큼 공조를 강조하고 최대한 열린 자세로 대화하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표시한 게 아닌가 보입니다.

◇ 곽수종> 우리나라 언론이 보기에 문재인 대통령 인터뷰 과정, 인터뷰 내용을 보면 문정인 대통령 특보, 워싱턴 DC에서 세미나의 개인적 소견이었다고 얘기하지만, 내용이 어떻던가요? 같은 맥락에서 나온 얘기 아니었나요? 어떻습니까?

◆ 이세형> 그 부분에서 사실 어떻게 구상하는지는 다음 주 결과를 봐야겠지만, 일단 그런 부분과 거리를 두는 게 나타났다고 보입니다. 한미 연합훈련축소, 이런 것 정상회담 때 논의 하지 않겠다는 얘기를 하지 않았습니까. 대북 선제타격 같은 질문이 나왔을 때도 절대 안 된다, 이런 게 아니라 위협이 더 시급해진 이후에 논의해도 늦지 않다는 식의 대답을 했거든요. 그런 점에서 봤을 때 한미 정상회담 중요한 이슈이니까 최대한 공유하면서 공조를 맞춰가는 스탠스를 취하고 있는 게 아닌가 보입니다.

◇ 곽수종> 제가 만약 문재인 정부에게 이러한 팁을 주면 어떨까요. 웜비어 사태로 인해 사실상 평상시에 한미 정상회담을 했으면, 미국 언론이 거들떠보지 않았을 한미 정상회담이 웜비어 사태로 인해 상당히 심각하게 다뤄질 가능성이 있으니 한국 정부는 만반의 준비를 해서 가야 한다, 어떻게 보세요?

◆ 이세형> 너무나 당연한 얘기가 아닐까 생각이 들고요. 트럼프 대통령도 집권 초기이고 여러 가지 얘기를 하고 메시지를 던지는 상황이기에 우리로는 너무나 당연한 조치인 것 같고요. 그런 부분에 당연히 기대해야겠죠.

◇ 곽수종>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이세형> 네, 감사합니다.

◇ 곽수종> 동아일보 국제부 이세형 기자였습니다. 곧바로 이어서 두 번째 인터뷰를 가져볼까 합니다. 세종연구소 홍현익 수석연구위원입니다. 안녕하세요?

◆ 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이하 홍현익)> 네, 안녕하십니까?

◇ 곽수종> 방금 이세형 동아일보 국제부 기자와 말씀을 나눴는데요. 들어보셨죠?

◆ 홍현익> 저는 말미만 들었습니다.

◇ 곽수종> 미 언론과의 인터뷰 한 내용인데요. 새 정부의 대북 정책 기조, ‘최대의 압박과 관여’라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와 궤를 같이한다는 점을 문재인 대통령 직접 강조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어떻게 보세요?

◆ 홍현익> 잘 평가하신 것 같네요. CBS와 워싱턴포스트, 그 기자들을 트럼프 대통령이라 간주하고 미리 하고 싶은 얘기 다 하신 것 같아요. 그런데 하시고 싶은 얘기가 아니라 상당히 조정된 얘기를 하신 것 같습니다.

◇ 곽수종> 절제된 얘기죠.

◆ 홍현익> 네, 저는 조금 더 전향적으로 자신있게 얘기하셨으면 하는 바람이었는데, 상당부분 자제하신 느낌이 듭니다. 이를테면 개성공단 같은 것, 제 의견은 문재인 대통령 본래 생각은 가능하면 연내 재개 정도 얘기가 나올 줄 알았는데, 지금 우리 정부 입장이 조금 밀리는 느낌이 듭니다. 그래서 북핵 문제에서 진전이 있을 때나 개성공단 할 수 있다는 정도로 하지 않으면 미국의 반발이 클 것 같다고 판단하신 것 같아요. 저로서는 좀 아쉽습니다.

◇ 곽수종> 최대의 압박과 관여, 2단계 프로세스를 말씀하셨는데요. 북한이 과연 대화 테이블로 나오게 할 수 있을까요? 어떻게 보세요?

◆ 홍현익> 나오게 하려면 문정인 특보가 미국에서 하신 말씀, 그 정도의 그 기본이 무엇이냐면 북한도 핵을 개발하는 건 세계 초강대국과 적대 관계이기 때문에 자기들도 핵이 없으면 국가 안보가 안 된다는 거거든요. 그렇다면 그들이 핵을 포기할 수 있도록 유도할 수 있는 회담에 그들을 끌어들이려면 그들의 안보 불안이 무엇인가. 그래서 우리가, 한국과 미국이 상의해서 어느 정도는 북한의 안보 딜레마를 좀 해소시킬 수 있겠다, 그것을 제시하지 않으면 아예 안 나올 거라는 거죠. 그 얘기를 지금 미리 했다고 한국 내부가 발칵 뒤집혔는데, 저는 좀 과도하다고 봅니다. 결국 그 얘기는 나와야 할 얘기인데, 그것을 대통령 특보께서 미리 먼저 얘기했다고 작년에 9월 미국 외교협회 보고서에 이미 이것보다 더 양보적 얘기가 나와 있습니다.

◇ 곽수종> 전문가분들이시니까 그 부분에 대해 짚고 넘어가셨겠지만, 일반 국민들께서는 우리나라 외교 정책 기조, 대북 정책 기조에 대해 궁금하고 모르는 내용이 많기 때문에 별안간 속내가 드러나면 이건 뭐지, 이런 생각을 하실 수 있으니 조금 설명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이고요. 문재인 대통령도 CBS 인터뷰에서 대화 자체가 목표는 아니다, 대화를 위한 대화는 필요 없고 아무런 전제 조건 없는 대화를 말한 적도 없다, 이렇게 했거든요. 어떤 의미를 내포할까요?

◆ 홍현익> 그것도 제가 개성공단처럼 약간 원래 입장에서 후퇴하신 것 같은데요. 본래 생각은 지금 남북 관계 개성공단 전면 중단과 대화 채널조차 다 끊어져 국가 안보는 굉장히 불안해졌고, 위기 사태에도 북한과 전화 핫라인조차 없고, 대화 채널은 무조건 재개해야하고, 인도주의적 지원이나 호혜적 협력까지는 가야 하지만, 한국이 동북아에서 무시당하지 않고 우리 민족 운명을 우리 스스로 개척할 수 있는데. 이 부분에 있어서 자신 있게 얘기를 못하신 것 같아요. 대화를 위한 대화는 안 하겠다, 그게 아니라 대화 채널은 무조건 열고 UN안보리 제재 틀 내에서 상당한 지원 가는 부분에 있어서는 안보리 제재를 준수하겠다, 이 정도를 얘기하셨어야 하는데, 조금 아쉽습니다. 아쉽지만 한미 간 웜비어 사건도 있고 사드 문제도 난해한 문제가 있기 때문에 그것 가지고 다투기보다 이번에는 신뢰 조성이 중요하다고 해서 그런 측면에서 조금 조심 얘기하신 거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 곽수종> 홍 박사님께서 영어로 된 Q&A를 보신 적 있으신지 모르겠습니다.

◆ 홍현익> 직접적으로 보진 않았지만,

◇ 곽수종> 방금 제가 한국말로 읽어드린 질문, 그 질문의 시작은 이렇습니다. 오도넬 앵커, 영어로 이렇게 질문했습니다. “President Trump, that he will agree to allow you to negotiate with the North Koreans without any preconditions.”, ‘allow you to negotiate with’라는 것을 썼어요. 미국이 allow 하는 건가요? 우리에게?

◆ 홍현익> 그건 일전에 틸러슨 국무장관이 한국에 와서 우리 외교장관 만나기도 전에 그냥 기자회견에서 자기 의견 얘기해버리고, 저녁 먹자고 몇 번이나 부탁했는데도 저녁 약속이 없었다고 처음에 얘기했다가 나중에 약속을 자기가 무시해버린 거로 드러났고요. 일본은 최고의 동맹국이라고 하고 한국은 그냥 파트너라고. 그런데서 알 수 있듯이 미국이 지금 한국을 완전히 무시하고 있어요. 한미 관계가 안 좋다는 것을 강조하는 게 아니라, 남북 관계가 완전히 끊어졌기 때문에 미국이나 중국이나 일본마저도 한국을 동북아 국제 정책 주체로 보고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남북 관계 채널은 무조건 재개하고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할 말은 해야 하는데요. 할 말 하신 건 있죠. 한반도 문제는 향후에 한국이 주도하겠다, 이것을 분명히 얘기하시겠다고 오늘 인터뷰에서 하신 것 굉장히 잘 하신 것 같습니다.

◇ 곽수종> 제가 왜 이 영어로 된 것을 여쭤봤느냐면, 미국 사람들은 단어 선택에 굉장히 신중합니다. 더군다나 allow, 미국 CBS 핵심 앵커 되는 사람이 단어 선택을 allow 했다는 것, 허락하다. 하도록 용인해준다, 허락해준다는 뜻은 의도된 내용이 아니고서는 불가능하다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그만큼 문재인 대통령이 아니라 한국을 어떤 식으로 생각하느냐에 대해 문제 삼을 수 있는 단어이기에 제가 여쭤봤는데요. 미 대학생 오토 웜비어가 사망했는데요. 미국도 북미 간 물밑 접촉이 있을 것 같고요. 어떤가요, 우리도 물밑 접촉이 있다고 봐야 하지 않습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 홍현익> 우리는 문정인 특보께서도 결국은 너무 투명성 있게 하는 것보다 특사를 파견하거나 공식적이든, 비공식적이든. 물밑 대화를 해서 일단 대화를 시작하는 게 중요하다고 얘기하신 바 있고 저도 동의하고요. 사실 미국은 어떻게든 6자 회담 대표 조셉 윤을 보내 세 번이나 접촉해서 웜비어를 어쨌든 미국으로 데려왔습니다. 우리는 여섯 명이나 억류되어 있는데 아직 못하고 있잖아요. 새 정부가 들어섰으니 하리라고 보지만 서둘러서 남북 관계 자체가 안 좋으면 구출이 안 되는 거거든요. 미국은 과거 클린턴이나 카터 전 대통령 같은 사람이 가서 데려오기도 했잖아요. 우리도 기본적인 남북 관계는 되어야지, 웜 비어 데려온 것도 작년에 3~4차례 이상 북미 간 트랙 투 대화가 있었기 때문에 그나마 데려온 거지, 그렇지 않으면 안 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북한에 대해 북한이 도발하면 단호히 대응하고 안보 태세는 철저히 가지되, 적어도 대화 채널은 개설하고 호혜적인 부분은 지원도 하고, 그리고 말라리아 방역, 이런 것은 말라리아 방역 안 해주면 거꾸로 경기도 북부 말라리아가, 우리 환자가 많이 생기는데, 이런 것까지도 지원 안 하는 것은 너무나 어리석었다고 봅니다.

◇ 곽수종> 그런데 북한과의 대화 채널을 열고 닫는데 있어서 과거 정부, 이명박 정부 때부터 여러 가지 일들이 있었지만, 연평 사건부터 시작해 우리 정부가 정권이 바뀌면, 보수와 진보가 바뀔 때마다 북한에 대하는 전략이 이렇게 편차가 커진다면, 우리가 자칫 북한에게 하나의 꽃놀이패를 쥐여주는 건 아닙니까?

◆ 홍현익> 네, 참고로 말씀드리면 독일의 경우 독일은 통일을 성공적으로 이뤘잖아요. 1960년대 말 브란트 총리가 동방정책을 한 이후로 보수 정부가 들어오든 진보 정부가 들어오든 그 기조를 계속 이어갔더니 20년 만에 통일됐습니다. 옳은 방향은 화해 협력 정책이라고 보고요. 화해 협력 정책을 계속 이명박 정부나 박근혜 정부 때 했어야 한다고 보는데요. 너무나 경직된 이념적 원칙에 지나치게 고수하는, 북핵을 사실상 핵을 보유하도록 용인한 결과가 되는 정책을 한 거라고 보고요. 이제는 바른길로 다시 들어서길 기대하는 바입니다.

◇ 곽수종> 홍 박사님이 보시기에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사실 논의되어야 할 카드가 다, 속내가 다 드러난 셈 아니겠습니까. 주요 의제들은. 무엇을 좀 더 심도 있게, 드러난 내용을 바탕으로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보십니까?

◆ 홍현익> 이제는 다음 주 가서 만나시는 건데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다른 것보다 인간적인 공감대 형성에 치중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트럼프 대통령 한미 동맹이 중요한지 아닌지 자체도 모르고 있을 것 같아요. 우리는 한미 동맹 진짜 중요하다, 그 골간을 깰 생각은 전혀 없다. 그러니까 한미 동맹의 근간은 정말 우리를 믿어달라고 하면서 그 대신 사드 같은 것은 국내법적 절차를 지켜서 한국 내에서도 법을 어기면서까지 배치하면 한미 관계 오히려 안 좋다, 잘 설득해서 사드 문제를 무마하고. 인간적으로 지금 대통령께서 인터뷰 잘 하신 것은, 오바마 정부에서 하던 정책은 다 거꾸로 하잖아요, 지금 트럼프가. 오바마 정부에서 대표적으로 실패한 것이 북핵 문제인데 트럼프 대통령이 북핵 문제를 중시하고 그래서 나와 잘 조율될 수 있을 것 같다, 트럼프 대통령이 큰 공을 세우면 나 역시 마찬가지이고, 역사에 이름을 같이 남기는, 그래서 우리는 같은 파트너다. 이런 부분을 강조하시면 굉장히 좋을 것 같습니다. 특전사 다녀오셨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군 출신을 굉장히 존경하는 성향이 있어요. 특전사이기도 하시고, 본인이 이산가족이라는 얘기도 하시고. 한국의 역사도 얘기해서 상황을 잘 설명하면 충분히 우호 관계를 만들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 곽수종> 특전사 얘기가 빠졌으면 좋았을 텐데요. 괜히 그걸 하신 것 같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홍현익> 네, 고맙습니다.

◇ 곽수종> 지금까지 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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