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라의 비긴어게인]①“고독한 음악은 그만… 새 앨범도 서두를게요”

  • 등록 2017-06-21 오후 5:00:04

    수정 2017-06-21 오후 5:00:04

[이데일리 스타in 이정현 기자]“이제는 편하게 노래하고 싶어요.”

‘은둔형 가수’ 이소라가 버스킹 공연을 떠났다. 그는 2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JTBC홀에서 열린 종합편성채널 JTBC 새 예능프로그램 ‘비긴어게인’ 제작발표회에서 “집에서 나와 밖에서 동료들과 노래하며 편하게 음악하는 방법을 알았다”며 새로운 출발을 다짐했다. “준비하던 9집 앨범도 더 편안한 마음가짐으로 내겠다”고 밝히며 활발한 음악 활동도 약속했다.

이소라는 가수 유희열, 윤도현, 방송인 노홍철과 함께 아일랜드에서 버스킹 공연을 했다. 국내에서 유명가수인 이들은 아무도 알아보지 못하는 곳에서 노래하는 과정이 ‘비긴 어게인’에 담긴다. 외부 활동을 자제하고 은둔 생활하는 것으로 유명한 이소라는 MBC ‘나는 가수다’ 이후 오랜만에 방송에서 노래하는 모습을 공개한다. 25일 처음 방송한다.

이소라는 “집에만 있다보니 살이 많이 찌고 건강이 나빠졌는데 ‘비긴어게인’에 출연한 이후 에너지를 많이 받았다”며 “그동안 너무 고독하고 엄숙하게 음악 작업을 해온 듯하다. 외롭게 음악을 해오던 날들이 후회될 정도”라고 촬영을 마친 소감을 남겼다.

이소라는 데뷔 25년차의 베테랑 가수이지만 버스킹 공연은 힘들었다. 과거 출연했던 ‘나는 가수다’에서 받았던 압박감과는 다른 성질이다. 그는 “노래할 때마다 듣는 사람들을 매료시켜야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혼신을 다하는데 버스킹 공연은 달랐다”며 “유희열과 윤도현에게 미안할 정도로 의지했고 덕분에 공연을 마칠 수 있었다”고 했다.

이소라는 새 앨범도 곧 공개하겠다고 알렸다. 그는 2014년 여덟 번째 앨범 ‘8’을 냈으며 이후 새 앨범 공개가 늦어지고 있다. “사실 많이 녹음을 했으나 여러 이유로 공개를 미뤘는데 ‘비긴 어게인’에 출연한 후 마음을 바꿨다”며 “혼자 고민하기보다 곁에 있는 이들과 함께하는 즐거움을 알았다”고 말했다.

“오가는 버스 안에서 바라보는 아일랜드가 참 좋았습니다. 그동안 풍경이라는 것은 집에서 컴퓨터로만 봤는데 바람을 맞으며 직접 두 눈으로 보니 더 좋더군요. 여행을 하며 어렵게만 느꼈던 모든 것들이 사실 별게 아니란 걸 알았습니다. 함께 노래한 유희열, 윤도현뿐만 아니라 제 곁에서 ‘누나’라 부르며 친숙하게 다가온 노홍철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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