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색 옥상 '쿨루프'의 바람..단열 효과 '톡톡'

김수영 입력 2017. 6. 21.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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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때 이른 무더위가 연일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붕색깔만 바꿔도 전기를 아끼고 더위도 피하는 방법이 있다고 합니다.

김수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녹색 옥상이 점점 흰색 옥상으로 바뀝니다.

뜨거운 태양열을 반사해 더위를 쫓는 이른바 '쿨루프' 시공 모습입니다.

일반 녹색 방수 페인트를 칠한 지붕은 햇빛과 열을 대부분 흡수 하지만, 흰색 페인트를 칠한 지붕은 햇빛과 열의 85% 이상을 반사시킵니다.

지금 흰색 페인트를 칠한지 반쯤 지난 상태인데요, 흰색 페인트를 칠한 곳과 그렇지 않은 곳의 온도 차이가 무려 10도 이상 납니다.

열화상 카메라로 봐도 온도 차이가 뚜렷이 나타납니다.

실내 온도는 평균 2도가량 떨어져 에어컨 등 냉방 기구 사용도 줄일 수 있습니다.

<인터뷰> 조윤석(십년후 연구소 소장) : "에어컨 설정온도 1도를 낮추면 전기가 7% 더 절약이 된데요, (그러면) 도시 열섬 현상을 방지할 수 있어요."

특히 단열이 쉽지 않은 옥탑방이나 최상층이 시공효과가 더 큽니다.

실제로 옥탑방에 쿨루프 시공을 한 유남규 씨도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유남규(서울 마포구) : "아침에 (옥탑방에) 열이 다 뭉쳐 있어서 환기도 많이 해야 했었는데, 지금은 시원해서 에어컨 설치를 좀 미뤄도 될 것 같다는 생각도 하고 있어요."

미국 뉴욕주 등 전 세계 40여 개 도시에서도 옥상을 흰색으로 바꾸는 쿨루프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수영입니다.

김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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