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lth] 나..'눈' 떨고 있니? 안면경련 위험신호!

이병문 2017. 6. 21. 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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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할 때 흔히 겪는 증상 중 하나가 바로 눈 밑이 파르르 떨리는 것이다.

뇌혈관의 퇴행성 변화로 혈관이 늘어나고 구불구불해져서 안면신경을 압박하는 것이 안면경련의 원인이므로 혈압과 고지혈증을 조절하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된다.

또한 컴퓨터나 스마트 기기를 장시간 사용하면 눈의 피로가 누적되고, 얼굴 근육이 경직될 수 있기 때문에 눈 주위를 마사지해 피로를 풀어주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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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할 때 눈밑 '파르르'..대부분 휴식 취해 넘겨
지난해 환자 8만명 육박..6년만에 20% 가량 늘어
스마트폰·PC 오래쓰면 눈 주위 부분 마사지를
피곤할 때 흔히 겪는 증상 중 하나가 바로 눈 밑이 파르르 떨리는 것이다. 흔히들 '마그네슘이 부족하거나 피곤이 쌓여서'라며 쉽게 지나친다. 실제 휴식을 취하면 금세 회복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눈 밑이 반복적으로 떨리고 의도하지 않았는데도 강제적으로 눈이 감기는 현상이 생기면 곧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이는 혈관이 안면신경을 자극해서 생기는 안면경련의 시작일 수 있다.

안면경련 환자는 꾸준히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안면신경장애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0년 6만1645명에서 2016년 7만9194명으로 7년 사이 20% 이상 증가했다. 특히 50대 이상 성인에서는 30% 가까운 증가폭을 보였다. 연령별로 보면 40·50대가 전체 환자의 44%를 차지해 안면신경장애 환자 2명 중 1명꼴로 중년층인 셈이다. 20·30대 젊은 층 비율도 20%를 넘어 적지 않게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승환 강동경희대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안면경련은 노후한 혈관이 얼굴 신경을 자극해 발생하는 질환으로 중년층에서 가장 많이 나타난다"면서 "최근에는 젊은 환자들도 병원을 많이 찾는데 가장 큰 원인은 스트레스와 피로누적, 카페인 과다 섭취 등"이라고 말했다

나이 들면 혈관이 길고 두꺼워지며 뇌의 위축으로 인해 신경과 혈관 사이의 해부학적 구조가 변경될 수 있다. 안면경련은 탄력 감소로 구불구불해진 혈관이 신경을 압박하고 지속적으로 자극하면서 신경을 보호하고 있는 신경막이 손상돼 발생하는 질환이다.

증상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 천천히 나타난다. 대개는 눈 아래가 떨리고 눈이 저절로 강하게 감기는 것이 초기 증상이다. 주로 눈꺼풀 바깥쪽에서 시작돼 증상이 진행되면 한쪽 안면신경의 지배를 받는 모든 얼굴 근육이 수축해 눈이 감기고 입술이 한쪽으로 끌려 올라가 입 모양이 일그러진다. 더 심해지면 같은 쪽 입 주위 근육의 경련이 일어나 눈이 감김과 동시에 입이 위로 딸려 올라가게 돼 입이 눈이 감기는 쪽으로 씰룩거리게 된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경련이 일어나는 횟수도 잦아지고, 지속 시간도 길어진다. 방치하면 안면의 한쪽 근육과 반대편 근육의 비대칭 발달이 이뤄지기도 한다.

원칙적으로 안면경련 치료는 약물치료를 1차 치료, 미세침습치료인 보톡스 주사 치료를 2차 치료로 한다. 3차 치료로 안면 신경을 압박하고 있는 혈관을 떼어내는 수술적 치료를 최종 치료로 한다. 20·30대 젊은 환자는 과로로 인한 피로 누적, 수면 부족, 스트레스에서 기인한 경우가 많아 원인이 되는 생활습관을 교정하는 것이 1차 치료다. 그래도 지속되면 약물치료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40대 이후는 특별히 피로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3개월 이상 지속되면 전문 의료기관의 진료를 받아 정확한 진단 아래 치료 방향을 설정하는 게 필요하다.

최근 안면경련의 수술적 치료는 정확한 수술 내 시야 확보를 돕기 위해 내시경을 이용한 치료가 각광받고 있다. 문제가 되는 안면신경 뿌리 부위의 혈관 압박을 풀어주는 방법으로 정확한 수술 명칭은 '미세혈관 감압술(안면신경-뇌혈관 분리 감압술)'이다. 안면경련의 원인을 정확히 해결해 한 번의 치료로 영구히 재발하지 않고 지낼 수 있다.

뇌혈관의 퇴행성 변화로 혈관이 늘어나고 구불구불해져서 안면신경을 압박하는 것이 안면경련의 원인이므로 혈압과 고지혈증을 조절하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된다.

그 밖에 안면근육 경직에 도움이 되는 연습도 근경련에 도움을 준다. 윙크 하기나 휘파람 불기, 껌 씹기, 입 벌려 웃기, 얼굴을 마사지하듯 문질러주기 등이다. 또한 컴퓨터나 스마트 기기를 장시간 사용하면 눈의 피로가 누적되고, 얼굴 근육이 경직될 수 있기 때문에 눈 주위를 마사지해 피로를 풀어주는 것이 좋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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