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거남과 이별 두려워 아기 시신 냉동보관"

2017. 6. 21.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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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낳은 여아 2명의 시신을 1년 넘게 냉장고 냉동실에 보관했던 30대 여성은 동거남과 헤어질까 봐 이 같은 엽기적인 행각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20일 아기 시신 2구를 냉동실에 유기한 김모 씨(34·여)의 범행 동기는 동거남 A 씨와의 이별이 두려워 저지른 것이라고 밝혔다.

김 씨는 이 아기 시신을 냉장실에 보름간 보관하다 냉동실로 옮겼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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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된 친엄마 "출산 숨기려 범행"

[동아일보]

자신이 낳은 여아 2명의 시신을 1년 넘게 냉장고 냉동실에 보관했던 30대 여성은 동거남과 헤어질까 봐 이 같은 엽기적인 행각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20일 아기 시신 2구를 냉동실에 유기한 김모 씨(34·여)의 범행 동기는 동거남 A 씨와의 이별이 두려워 저지른 것이라고 밝혔다. 김 씨는 전날 영아살해 및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됐다.

경찰은 “김 씨는 지난해 4월 동거하기 5년 전부터 A 씨와 알고 지내온 사이였다”며 “생부가 확실하지 않은 상황에서 A 씨가 (출산 사실을) 알게 되면 헤어지자고 할까 봐 출산과 시신 유기 사실을 숨겼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수사 내용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A 씨가 이번 사건에 관련됐을 확률은 희박한 것으로 보고 있다. 피의자 김 씨와 A 씨는 5년 전 알게 돼 연인 관계로 발전했고 지난해 4월 A 씨 집에서 동거를 시작했다.

경찰은 아기 시신 2구의 부검 결과 2014년 9월에 태어난 아기는 부패가 심해 사인을 확인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 아기는 병원에서 태어나 당시 김 씨의 집으로 왔지만 이틀간 방치되면서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이 아기 시신을 냉장실에 보름간 보관하다 냉동실로 옮겼다고 진술했다. 지난해 1월에 태어난 아기는 양막이 얼굴에 씌워져 호흡장애가 발생했고 김 씨가 체온 관리와 초유 수유를 소홀히 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 아기들의 생부가 누구인지 확인하기 위해 일단 아기 시신과 동거남에게서 채취한 DNA에 대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했다.

부산=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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