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기심에 북한 갔다가..선전물 손댔다며 15년형
<앵커 멘트>
웜비어는 지구상에서 가장 폐쇄적인 나라, 북한 관광에 나섰다가 비참한 운명을 맞고 말았습니다.
호기심에서 시작한 일이었는데요. 웜비어의 북한 방문과 혼수상태의 귀환까지 임종빈 기자가 되짚어 봤습니다.
<리포트>
웜비어는 지난 해 평양에서 새해를 맞았습니다.
하지만 출국 직전 웜비어는 평양공항에서 체포됐습니다.
호텔에서 정치선전물을 뗐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북한 간 지 두 달만에 웜비어는 기자 회견장에 나타났습니다.
<녹취> 북한 조선중앙TV(지난해 2월) : "적대행위를 감행하다가 적발체포된 미국 버지니아 종합대학 학생 왐비아 오토 프레데리크의 요청에 따른 기자회견을 시작하겠습니다."
웜비어는 공포에 질린 모습으로 울먹이며 살려달라고 애원했습니다.
<녹취> 오토 웜비어 : "제발 저를 구해주세요. 제발 저를 살려주세요."
이후 보름만에 북한은 웜비어에게 중형을 선고했습니다.
<녹취> 북한 조선중앙TV(지난해 3월) : "재판에서는 피소자에게 로동교화형 15년이 언도 되었습니다."
북한은 웜비어에 대해 영사접근권도 거부하며 외부와의 접촉을 철저히 차단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웜비어의 석방을 위해 북한과 1년 넘게 막후대화를 벌였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은 전했습니다.
결국 조셉 윤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는 지난 6일 뉴욕 채널을 통해 웜비어의 건강상태를 파악한 뒤 12일 의료진과 함께 평양에 들어가 혼수상태의 웜비어를 데리고 나왔습니다.
인터넷에서 본 웅장한 건물이 많은 신비로운 나라를 가보고 싶다는 22살 청년의 북한 관광은 결국 비극으로 끝났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임종빈기자 (huima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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