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 하나 사 먹기 무섭네..무더위·가뭄에 과일값 폭등

곽상은 기자 입력 2017. 6. 20. 21:15 수정 2017. 6. 20.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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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날이 부쩍 더위지면서 수박 같은 제철 과일 찾는 분들이 늘고 있는데 최근 과일 가격이 껑충 뛰었습니다. 더위에 가뭄까지 겹쳐 과일값은 앞으로가 더 걱정입니다.

곽상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 대형마트의 수박 판매 코너입니다. 만져보고 두드리고 한참을 망설이다 손님 몇몇은 결국 발길을 돌립니다.

[양옥자·임순임/서울 강서구 : ((수박) 보시다 왜 안 사셨어요?) 너무 비싸, 물가가 그냥 비싼 게 아니에요. 작년에 이만한 수박 1만 3천 원, 1만 4천 원 이랬었잖아. 그런데 지금은 2만 원대잖아요.]

만원으론 수박 반 통도 사지 못할 정도입니다.

실제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수박은 19%, 포도는 25%나 가격이 올랐습니다. 매년 가을 수확해 연중 먹는 사과와 배 가격도 30% 가까이 폭등했습니다.

[최덕수/서울 강서구 : 말 그대로 월급 빼고 다 오른다는 게 이럴 때 굉장히 체감이 많이 되죠. 장 볼 때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자주 사 먹는 과일 15개 품목으로 통계청이 산정한 과실물가지수는 118.15로, 4년 만에 최고로 치솟았습니다.

과실 물가지수는 2015년 평균 가격을 100으로 하고 이보다 높으면 가격이 오른 것을 의미합니다.

[김영백/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수출유통부 과장 : 재배면적 감소로 생산량이 줄고 지속된 가뭄과 폭염으로 생육이 원활하지 못해 (과일 가격이 올랐습니다.)]

올 들어 전국 평균 누적 강수량은 166.5㎜로 평년(313.4㎜)의 절반이어서, 작황 부진으로 인한 과일값 상승세는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큽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 영상편집 : 김준희) 

곽상은 기자2bwith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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