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산책] AI시대 인간이 살아남는 방법

2017. 6. 20.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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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시대에 최후까지 살아남을 직업 두가지를 꼽는다면 어떤 것이 될까? 의사, 변호사, 기자, 펀드매니저, 통번역사 등은 물론 인간만이 갖는 창의성의 영역으로 간주돼 왔던 바둑기사, 작곡가, 시인, 소설가의 일마저 인공지능은 거뜬히 해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 혹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상대방이 하는 말을 실시간으로 통역해주는 앱이 나오는데, 몇 십년 공부해도 버벅대는 영어공부에 목을 매고 있어야 할 것인가? 하루가 다르게 일자리가 사라지고 직무가 변하는 세상에 언제까지 취업과 직장에만 매달리고 있을 것인가? 살아온 시간보다 살아갈 시간이 더 많이 남아있는 평균수명 100세 시대에 언제까지 내 일자리와 일거리를 남에게 맡길 것인가? 평균수명 100세 시대와 인공지능시대에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은 인공지능이 할 수 없는 일을 찾아 일자리를 만드는 것, 달리 말하면 창업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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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필규 중소기업연구원 수석연구위원
백필규 중소기업연구원 수석연구위원

인공지능시대에 최후까지 살아남을 직업 두가지를 꼽는다면 어떤 것이 될까? 의사, 변호사, 기자, 펀드매니저, 통번역사 등은 물론 인간만이 갖는 창의성의 영역으로 간주돼 왔던 바둑기사, 작곡가, 시인, 소설가의 일마저 인공지능은 거뜬히 해내고 있다. 중국에는 승복을 입고 불경을 외우는 로봇이 인기를 얻고 있고, 독일에서는 5개 국어로 목회를 하는 '블레스유투(BlessU-2)'라는 로봇이 등장해 종교의 영역까지 넘보고 있는데, 이런 추세라면 앞으로 10년내에 인간이 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일들이 대체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 혹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상대방이 하는 말을 실시간으로 통역해주는 앱이 나오는데, 몇 십년 공부해도 버벅대는 영어공부에 목을 매고 있어야 할 것인가? 하루가 다르게 일자리가 사라지고 직무가 변하는 세상에 언제까지 취업과 직장에만 매달리고 있을 것인가? 살아온 시간보다 살아갈 시간이 더 많이 남아있는 평균수명 100세 시대에 언제까지 내 일자리와 일거리를 남에게 맡길 것인가? 평균수명 100세 시대와 인공지능시대에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은 인공지능이 할 수 없는 일을 찾아 일자리를 만드는 것, 달리 말하면 창업 밖에 없다. 그리하여 앞으로의 세상은 창업을 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으로 양극화되는 시대가 될 것이다.

또 창업을 나라정책의 중심에 둔 나라와 그렇지 않은 나라로 양극화되는 시대로도 될 것이다. 물론 인공지능이 하지 못하는 일을 찾아내려 하니 창업이 쉬울 리 없다. 용케 그런 일을 찾아낸다 해도 그걸 돈되는 일로 만드는 것은 더더욱 쉽지 않다. 그래서 창업을 돕는 전문 컨설턴트가 필요하다. 창업가와 창업컨설턴트, 인공지능시대에 최후까지 살아남을 것으로 예상되는 직업 두가지다.

머지 않은 미래에 다가올 이런 상황에 대비하여 우리는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가? 초등학생들은 입학때부터 경쟁하는 법만 배우고 꿈과 아이디어와 사람의 힘을 모으는 창업훈련은 대학교를 졸업할때까지도 제대로 배우지 못한다. 수십만명의 청년들은 공무원시험을 보겠다고 공시촌에서 케케묵은 공부를 하고 있다.

정부가 공무원 일자리를 늘리겠다고 해서 공시열풍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대기업이나 중소기업에 가는 사람도 창업의 꿈을 가진 사람은 많지 않다. 대기업은 급여가 많아서, 중소기업은 대안이 없어서 갈 뿐 기업경력을 창업훈련기간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드물다. 그러니 기업에 몇십년 근무해도 주어진 일만 할 뿐 스스로 새로운 일을 만들어본 경험이 없어 자녀나 청년에게 창업을 권유할만한 용기도 능력도 갖고 있지 못하다. 오랫동안 축적한 경험과 네트워크를 살려 다른 사람에게 일자리를 주어야 할 사람들이 스스로의 일자리조차 지키지 못하고 초라한 노년을 맞는 경우가 많다.

이제 현실을 냉철하게 인식하고 서둘러야 한다. 우리의 마인드, 시스템, 정책 모두를 창업중심으로 바꿔야 한다. 인생의 목표는 다른 사람의 꿈을 이루는 취업이 아닌 자신의 꿈을 실현하는 창업이 되어야 한다. 가훈을 창업으로 가정은 창업훈련의 첫 출발지가 돼야 한다.

학교에서도 창업훈련, 사교육에서도 창업훈련, 기업에 들어가서도 창업훈련, 기업을 나와서도 창업훈련을 해야 한다. 대학과 연구소는 창업기지로, 일자리정책은 창업정책으로 바뀌어야 한다. 인공지능혁명과 4차산업혁명이 세상을 완전히 바꾸는 혁명이라면 그에 대한 우리 인간의 대응도 자신을 완전히 바꾸는 혁명이 돼야 할 것이다. 이런 혁명이 있어야만 인간지능을 훨씬 뛰어넘는 인공지능시대에 인간이 살아남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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