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만원 반값 데이트 정동 편

2017. 6. 20.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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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1만원, 2만원으로 즐기는 하루 데이트 코스 정동 편.

어느 데이트정보 어플에 따르면 20대 커플의 40%가 하루 데이트에 평균 4만원을 지출한다. 그래서 해봤다. 4만원으로 데이트 즐기기! 오늘의 코스는 손 잡고 걷고 싶은 덕수궁 돌담길. 이번엔 1인 1만원으로도 충분했다. 

 

 정동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 덕수궁 전경과 서울 도심이 한 눈에 들어온다.

 누가 덕수궁 돌담길을 연인과 손잡고 걸으면 헤어진다고 했나. 호젓한 이 길만큼 손잡고 거닐기 좋은 거리가 어디 있다고. 덕수궁을 품은 정동은 특히 구한말 근대 건축물이 많아 묘한 정취를 풍긴다. 이 풍경을 한 눈에 느낄 수 있는 비밀스런 장소가 있다. 덕수궁 돌담길 초입에 자리한 서울시청 서소문 청사 안 정동 전망대다. 원래 청사 회의실과 창고이던 공간으로, 그대로 두기엔 창 밖 경치가 너무도 아름다워 서울시청에서 전망대로 개조해 시민에게 개방했다. 창 너머로 덕수궁부터 시청 광장까지, 도시의 모습이 가까이 보인다. 무더운 날 축축한 손 잡고 걷긴 싫을 때 이곳만큼 훌륭한 데이트 명당이 없다. 입장료도 무료다.

지출전망대 내 카페 ‘다락’. 아이스 아메리카노 2천5백원*2add 서울시 중구 덕수궁길 15 서울시청 서소문청사 1동 13층(매일 9시부터 6시까지 개방)

 Cheri Samba, J'aime la couleur, 2010, acrylic on canvas and glitters, 205 x 305 cm, collection of the Fondation Cartier pour l'art contemporain, Paris. ⓒ Cheri Samba

극사실주의 작가 론 뮤익(Ron Mueck)의 조각 작품 ‘In Bed’.

덕수궁 돌담길을 따라 걷다 보면 만나게 되는 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은 맘먹고 찾아가지 않아도 좋다. 흥미롭고 새로운 상설전시가 언제나 열리고 있고, 심지어 대부분 무료관람이다. 지금은 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 소장품 전시 <하이라이트>가 열리고 있다. 프랑스 파리에 보관된 소장품 중 선별한 100여 점을 선보이는 전시다. 데이비드 린치의 판화 연작 시리즈, 도시학자 폴 비릴리오의 이론을 공간으로 구현한 작품 ‘출구’ 등 한 군데서 볼 수 있다는 사실이 놀라운 작품들로 즐비하다. 이 전시도 (놀랍게도)무료다. 미술에 문외한인 연인을 끌고 들어가더라도 극사실주의 작가 론뮤익의 거대한 여자 조각 앞에선 할말을 잃을지도 모르니 걱정하지 말 것. <하이라이트>는 5월 30일부터 8월 15일까지 열린다. 월요일 휴관.지출 전시관람료 무료add 중구 덕수궁길 61 서울시립미술관

 화분 너머 테이블이 자리해있는 르풀의 테라스 풍경.

정동은 고즈넉한 동네지만 의외로 분위기 넘치는 식사를 즐길만한 플레이스를 찾기 힘든 편이다. 서촌까지 슬슬 걸어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만 그건 르풀의 아담한 정원 내 테이블이 만석일 때의 차선책일 뿐! 브런치 카페 르풀의 마당엔 식물로 에워싸서 만든 테라스 공간이 있어 정동의 햇살을 즐기기에 더할 나위 없다. 당근 케이크와 파니니, 샌드위치, 샐러드 등 무더운 여름에도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메뉴를 선보인다. 남친 뿐 아니라 여자 친구끼리 와도 좋은 곳.지출 르풀 파니니 8천9백원, 르풀 샐러드 8천5백원add 정동길 33

에디터 김은희 사진 이재찬, 서울시립미술관 제공(전시장 내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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