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채권단 "상표권 추가협상, 무산시 부실책임 물을것"

오상헌 기자 2017. 6. 20. 16:2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금호타이어 채권단이 상표권 갈등으로 매각이 무산될 경우 금호아시아나그룹과의 거래 관계를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산업은행·우리은행 등 8개 금융회사가 포함된 금호타이어 주주협의회(채권단) 20일 실무회의를 열어 금호타이어 매각을 지속 추진하되, 무산시 금호타이어 지원을 중단하고 박 회장과 금호아시아나에 엄중 책임을 묻기로 의견을 모았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상보)박삼구 경영권·우선매수권 박탈 추진, 그룹 거래관계 전면재검토
금호와 추가협의 "전향적 협조해야" 최후통첩
금호타이어 채권단이 20일 실무회의를 열고 금호아시아나 그룹의 상표권 사용조건 수용거부 입장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한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금호아시아나 그룹 본사. 2017.6.20/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오상헌 기자 = 금호타이어 채권단이 상표권 갈등으로 매각이 무산될 경우 금호아시아나그룹과의 거래 관계를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부실 경영 책임을 물어 금호타이어 대표이사인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퇴진과 우선매수청구권 박탈도 추진하기로 했다. 다만, 금호타이어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선 매각 성사가 최우선 과제인 만큼 금호아시아나와 상표권 관련 이견을 좁히기 위해 추가 협상을 진행하기로 했다.

산업은행·우리은행 등 8개 금융회사가 포함된 금호타이어 주주협의회(채권단) 20일 실무회의를 열어 금호타이어 매각을 지속 추진하되, 무산시 금호타이어 지원을 중단하고 박 회장과 금호아시아나에 엄중 책임을 묻기로 의견을 모았다. 채권단 관계자는 "사실상의 최후통첩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채권단은 "금호타이어 사업의 약 40%를 차지하는 중국 부문의 심각한 경영위기 타개를 위해선 국제공개 입찰을 통해 선정된 더블스타 앞 매각이 최선의 방안이라 판단한다"며 "매각이 성사될 경우 금호타이어에 대한 지속적 지원 방침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채권단은 그러나 "지난 8년간 금호타이어 정상화를 위해 가능한 모든 지원을 실행했고 매각이 무산돼 경영위기가 현실화되면 더 이상 회사를 지원할 여력이 없다"며 "상표권 문제 등으로 매각이 무산된다면 추가적 지원 의사가 없음을 명확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채권단은 "매각 성사를 위해 금호산업 이사회의 전향적인 협조를 재차 요청한다"며 "금호아시아나와의 추가 협의를 통해 상표권 문제를 조기에 마무리하겠다"고 했다. 매각 성사를 위해 이달 말 만기 도래 채권(1조3000억원)의 3개월 연장 안건도 차질없이 완료할 계획이다.

채권단은 상표권 협의에 실패해 매각이 무산될 경우 금호아시아나의 거래 관계 유지를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했다. 금호타이어 지원 중단은 물론 박 회장이 채권단에 담보로 맡긴 금호홀딩스 지분(40%)을 통해 그룹 지배권을 넘겨받을 수 있다.

부실 경영을 이유로 박 회장의 금호타이어 경영권을 박탈하고 '매각 방해 행위'를 근거로 우선매수권 박탈도 추진하겠다고 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채권단으로부터 경영을 위임박은 박 회장의 경영 실패로 회사가 최악의 경영 상황에 직면했다"며 "글로벌 타이어업체와 국내 경쟁사가 호황을 지속하는 반면, 금호타이어만 유일하게 실적이 악화됐다"고 지적했다.

bborirang@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