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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미국 금리 인상-중국 MSCI 편입' 뚫고 간다

"한·미 금리 역전되더라도 외국인 자금 유출 없다"
대신증권 "2분기 코스피 변동성 커질 수도"

(서울=뉴스1) 김태헌 기자 | 2017-06-20 14:17 송고
2017.3.16/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2017.3.16/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14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렸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시기와 한·미 금리 역전 현상 등으로 모이고 있다. 20일(현지시간)에는 중국 A주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시장(EM) 지수 편입 여부도 결정된다. 두 가지 모두 국내 증시의 외국인 자금 유출 우려와 관련한 사안이지만 전문가들은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김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가 역전되더라도 외국인 자금 이탈 현상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외국인이 국내 금융시장에서 자금을 빼간 시기는 1997~1999년(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 2008~2009년(글로벌 금융위기), 2015~2016년 등 세 차례였다. 금리 차이보다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불거지거나 국내 경제가 휘청일 때 외국인 자금이 유출됐다는 얘기다. 김 연구원에 따르면 되레 2005년 6월~2007년 8월 두 나라 기준금리가 역전된 시기에 외국인 자금이 순유입되기도 했다.
구용욱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장은 "연준의 자산 축소는 예상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며 "금리 인상과 연준의 긴축은 다르게 보면 경기 회복기라는 신호로도 해석된다"고 말했다.

◇中 MSCI 편입되면 자금 유출? "단기 영향 적다"

MSCI 신흥 지수에 중국 A주가 편입될 가능성도 국내 증시 위험요소로 꼽힌다. MSCI 지수는 글로벌 투자자들이 벤치마크(추종)하는 기준이다. 중국 A주가 편입되면 한국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가 중국으로 향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MSCI는 오는 21일(한국시간) 오전 5시30분 중국 A주의 신흥 지수 편입 여부를 밝힐 계획이다. 중국 A주의 MSCI 지수 편입 도전은 이번이 네 번째다.

전문가들 전망은 갈린다. 김지형 한양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편입 종목을 기존 448개에서 169개로 대폭 축소했고 자본통제도 완화했다"며 지수 편입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김경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A주의 MSCI 지수 편입 확률은 절반 미만"이라며 "임의적 거래정지 문제와 상품 사전 승인 문제 등 해결되지 않은 점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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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경록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 A주가 시가총액의 5% 편입 시 한국 비중은 0.07%포인트 감소할 전망이다"며 "이 과정에서 11억달러 정도가 유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지수 편입이 확정되더라도 실제 편입은 2018년 6월부터다. 시장에서는 초기 5% 부분 편입 후 점점 비중을 늘릴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보다 먼저 MSCI 지수에 편입한 한국과 대만도 100% 편입까지 각각 6년, 9년이 걸렸다. 변 연구원에 따르면 중국 A주가 100% 편입할 때 한국 증시에서 198억달러가 유출될 수도 있다.

◇대신證 "IT주 흔들릴 수 있다…코스피 변동성 확대 경계해야"

장밋빛 전망만 고집할 수 없다는 분석도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FANG(페이스북,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 주식 등 글로벌 주가 상승을 주도한 정보기술(IT)주가 흔들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기술주 약세가 위험자산 선호 심리에 균열을 일으킬 수 있다는 얘기다.

이 연구원은 "국내 기업의 2분기 실적이 좋을 것으로 보이지만 이미 실적 기대가 주가에 선반영됐다"며 "11월 저점 이후 코스피는 20%나 올라 이익 모멘텀으로 상승세를 유지하기 어려운 여건이다. 변동성 확대를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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