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EU 브렉시트 협상 첫날..일정·우선협상 의제 '합의'

김윤정 기자 2017. 6. 20.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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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이른바 브렉시트(Brexit) 협상 첫날인 19일(현지시간), 양측은 향후 협상 일정과 우선협상 의제에 합의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영국 측 데이비드 데이비스 브렉시트 장관과 EU 측 미셸 바르니에 브렉시트 수석 협상대표는 벨기에 브뤼셀 EU본부에서 만나 첫 협상을 벌였다.

이는 그동안 EU가 영국에 탈퇴 조건으로 내건 우선협상 의제로, 영국이 EU의 주장을 받아들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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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조건부터 협상..英, EU 요구 수용
10월까지 4차례 협상 후 무역 관련 논의하기로
영국 측 데이비드 데이비스 브렉시트 장관(왼쪽)과 EU 측 미셸 바르니에 브렉시트 수석 협상대표가 브렉시트 협상 첫날인 19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EU본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윤정 기자 =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이른바 브렉시트(Brexit) 협상 첫날인 19일(현지시간), 양측은 향후 협상 일정과 우선협상 의제에 합의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영국 측 데이비드 데이비스 브렉시트 장관과 EU 측 미셸 바르니에 브렉시트 수석 협상대표는 벨기에 브뤼셀 EU본부에서 만나 첫 협상을 벌였다.

7시간 동안 이어진 마라톤협상에서 양측은 오는 10월까지 탈퇴 조건인 '이혼 문제'를 우선 협상하고, 이후 무역 관련 협상을 진행키로 했다.

'이혼 문제'엔 Δ1000억 유로(126조원)에 달하는 '이혼합의금' Δ영국에 거주하는 300만 명의 EU국민과 EU에 거주하는 영국인 100만 명의 권리문제 Δ영국령 북아일랜드와 EU 회원국인 아일랜드의 국경문제 등이 포함된다.

이는 그동안 EU가 영국에 탈퇴 조건으로 내건 우선협상 의제로, 영국이 EU의 주장을 받아들인 것이다. 그동안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는 이혼과 미래 관계(무역·통상 등)에 대한 문제를 동시에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이혼 조건 협상 후 미래 관계 협상을 진행키로 함에 따라 향후 협상 일정도 확정됐다. 양측은 우선 다음 달 17일을 시작으로 8월 28일, 9월 18일, 10월 9일 등 한 달에 한 번씩 총 4차례 회담을 갖기로 했다.

10월 이후엔 나머지 27기 EU 회원국들과 무역·통상 등 미래관계에 대한 협상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협상 언어는 영어와 불어를 사용하기로 했다.

'브렉시트 데이'는 2019년 3월 30일이다. 리스본 조약에 의해 영국이 EU 탈퇴 방침을 통보한 날부터 2년째 되는 날이다. 합의에 이르지 못하더라도 영국은 자동으로 EU에서 탈퇴한다. 이른바 '노 딜(No Deal) 브렉시트'가 되는 것이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데다 양측간 입장도 상당 부분 엇갈려 '노 딜 브렉시트'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양측은 기자회견을 통해 합의 의지를 밝혔다.

영국 측 데이비스 장관은 "순조로운 출발"(promising start)이라고 표현하며 영국이 굴복하고 EU의 조건을 받아들였다는 비판을 부인했다. 이어 그는 "EU를 떠나겠다는 입장은 변하지 않았다"며 "하드 브렉시트를 선택할 수도 있다"고 했다.

EU 측 바르니에 수석대표는 "공정한 협상이 노 딜보다 낫다"며 합의가 무산될 수 있다는 우려를 일축했다. 이어 "그것이 우리가 영국과 항상 함께 하는 이유이며, 절대로 영국에 등지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yj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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