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채권단, '금리인하'로 상표권료 보전 검토(상보)

오상헌 기자 2017. 6. 20.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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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채권단이 20일 오후 실무회의를 열어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상표권 사용 조건 수용 거부 입장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한다.

채권단 일각에선 중국 더블스타의 상표권 추가 사용료를 대출금리 인하 등의 방식으로 보전해 주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금호타이어 상표권 보유 기업인 금호산업은 전날 이사회를 열어 연간 매출액의 0.5%의 비용을 내면 20년 동안 사용하는 조건으로 중국 더블스타에 상표권을 허용할 수 있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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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산업 "상표권료 못 깎아준다" 대출금리로 보전 논의
오늘 오후 채권단 실무회의
© 금호타이어

(서울=뉴스1) 오상헌 기자 = 금호타이어 채권단이 20일 오후 실무회의를 열어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상표권 사용 조건 수용 거부 입장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한다. 채권단 일각에선 중국 더블스타의 상표권 추가 사용료를 대출금리 인하 등의 방식으로 보전해 주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산업은행 핵심 관계자는 이날 "오늘 오후에 실무회의를 개최해 상표권 문제와 향후 매각 일정 등에 대한 채권은행들의 의견을 모으고 대응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호타이어 상표권 보유 기업인 금호산업은 전날 이사회를 열어 연간 매출액의 0.5%의 비용을 내면 20년 동안 사용하는 조건으로 중국 더블스타에 상표권을 허용할 수 있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0.2%의 사용요율을 수락하라는 채권단의 요구를 재차 거부한 것이다.

양측의 이견이 한 치도 좁혀지지 않음에 따라 금호타이어 매각은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관측이 우선 나온다. 일각에선 '매각 성사'를 최우선 순위로 설정한 채권단이 다른 묘수를 꺼내들 가능성이 있다는 예상도 있다. 실제 일부 채권은행은 금호타이어 매각 성사를 위해 더블스타가 금호산업의 상표권 사용 조건을 수용하되, 대출금리를 깎아주는 반대급부를 제시하자는 대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산업의 상표권 사용요율을 적용하면 더블스타는 연간 90억원 규모의 사용료를 더 부담해야 한다. 이 비용을 더블스타가 금호타이어 인수 후 갚아야 하는 2조2000억원 규모의 대출채권 금리를 인하하는 방식으로 보전해 주자는 것이다. 금호타이어가 채권단에 지불하는 연간 이자비용을 감안하면 채권단이 충분히 감내할 수 있다는 게 일부 채권은행의 제안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대출금리 인하가 가능한지 법적 검토를 포함해 다양한 대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이 경우 우선매수청구권을 보유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사실상 인수금액을 조정하는 것이라며 반발할 가능성이 있다.

채권단이 상표권 문제로 인해 거래 무산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을 내리면 금호타이어 채권 회수,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경영권·우선매수청구권 박탈 등의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금호타이어 경영 정상화를 위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과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의 장점을 결합한 P플랜(프리패키지드플랜) 돌입을 추진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bbor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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