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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서 '의식불명 송환' 웜비어, 결국 사망

세계

연합뉴스TV 북한서 '의식불명 송환' 웜비어, 결국 사망
  • 송고시간 2017-06-20 07:12:08
북한서 '의식불명 송환' 웜비어, 결국 사망

[앵커]

작년 1월부터 북한에 억류됐다가 의식불명 상태로 고국인 미국으로 돌아온 대학생 오토 웜비어가 결국 숨을 거뒀다고 합니다.

자세한 소식 워싱턴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김범현 특파원.

[캐스터]

네, 미국 버지니아 주립대 3학년생으로 북한에 장기 억류됐다 최근에 의식불명 상태로 풀려나 고향인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서 치료를 받아온 오토 웜비어가 결국 사망했습니다.

미국으로 돌아온지 엿새만입니다.

미국 CNN방송과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은 웜비어 가족의 말을 인용해 웜비어가 이곳 시간으로 오늘 오후에 사망했다고 일제히 보도했습니다.

웜비어는 작년 1월, 관광차 북한 평양을 찾았다가 정치 선전문을 훔치려 한 혐의로 체포돼 15년 노동교화형을 선고받고 그동안 북한에 억류돼 왔습니다.

그러다 지난 13일, 17개월만에 풀려나 고국인 미국으로 돌아왔는데요.

웜비어의 상태는 의식불명이었습니다.

북한 측은 작년 3월 재판 직후 웜비어가 식중독인 보툴리누스증에 걸렸고 이후 수면제를 먹고 나서 혼수상태에 빠졌다고 주장했는데요.

오하이오 신시내티 주립대 병원의 정밀검진 결과 웜비어는 광범위한 뇌 손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식중독이라는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고도 했습니다.

이때문에 웜비어의 가족들과 미국내 일각에서는 웜비어가 북한에서 학대를 당했을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돼 왔습니다.

당장 웜비어의 가족들은 이번 성명에서 "북한의 끔찍한 고문과 학대로 아들이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최근에 웜비어의 상태와 관련해 "끔찍한 일"이라고 언급하기도 했었는데요.

결국 웜비어가 사망함에 따라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미국과 북한의 관계는 더욱 악화될 전망입니다.

미국은 미국인의 안전을 최우선 순위로 꼽고 있는데요.

북한에서 숨진 것은 아니지만, 북한에 의식불명이 됐고 결국 사망에 이르렀다는 점에서 미국 정부가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넘어가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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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