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배우 김지민이 '초인가족'에서 박혁권을 감동하게 만들었다.

19일 밤 방송된 SBS 미니드라마 '초인가족 2017'(극본 윤효제·연출 오진석, 이하 '초인가족') 35회는 '운명을 믿나요?'라는 소제목으로 꾸며졌다.

이날 '초인가족'에서 나천일(박혁권)은 다니고 있던 회사 도레미 주류로부터 희망 퇴직 권고를 받았다. 구조 조정 여파로 팀에서 2명은 반드시 퇴사해야 하는 상황. 나천일은 실적이 낮아 사내 블랙리스트에 올랐고 퇴사 1순위로 꼽혔다.

이에 출근길이 천근 만근이었던 상황. 나천일은 하나밖에 없는 딸 나익희(김지민)이 학교에서 진행하는 밴드 공연을 찾아 기운을 회복하고자 했다.

나천일은 이웃집 아들 강보람(정유안)과 나란히 앉아 나익희의 공연을 관람했다. 나천일은 자신을 보는 줄 알았던 딸의 시선이 강보람에게 향한 것을 알고는 "이 곳에도 내 자리는 없구나"라며 의기소침했다.

이윽고 자리를 나서려는 나천일을 나익희가 불러 세웠다. 나익희는 새로운 곡을 소개하며 "지금 부를 곡은 제가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사람이 좋아하는 노래"라고 소개했다. 그가 부른 노래는 이지연의 '바람아 멈추어 다오'로, 앞서 나천일이 나익희에게 가장 좋아한다고 알려줬던 노래였다.

또한 나익희는 깜짝 놀라 나가던 길을 멈추고 돌아본 아빠 나천일을 향해 손가락 하트를 만들며 노래를 열창했다. 나천일은 자신을 위한 딸의 무대에 감동했다.

이에 나천일은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사람이 좋아하는 노래라고 했다.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내 딸이 그렇게 말했다"며 나익희의 말을 곱씹었다. 이어 그는 "그래서 나는 운명에 맞서야겠다. 운명아 덤벼라. 올테면 와봐라"라며 자식의 응원에 힘을 얻는 가장의 모습을 표현해 울림을 남겼다.

[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