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시생 입장 생각해서"..행정고시 실패 30대 책만 쓱

박영주 2017. 6. 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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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관악경찰서는 20일 고시생들의 서적만 상습적으로 훔친 A(33)씨를 절도 등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는 올해 1월 중순부터 지난달 18일까지 서울 관악구 신림동 일대 독서실에서 17차례에 걸쳐 54권의 고시서적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훔친 서적을 중고서점 주인인 이모(48)씨 등 5명에게 1만~2만원에 판매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독서실에 들어가 고시생들이 자리를 비운 사이 책상 위에 놓아둔 고시서적을 훔쳐 달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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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영주 기자 = 서울 관악경찰서는 20일 고시생들의 서적만 상습적으로 훔친 A(33)씨를 절도 등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고시원에서 나오는 A씨

A씨는 올해 1월 중순부터 지난달 18일까지 서울 관악구 신림동 일대 독서실에서 17차례에 걸쳐 54권의 고시서적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훔친 서적을 중고서점 주인인 이모(48)씨 등 5명에게 1만~2만원에 판매했다. 이씨 등은 장물취득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독서실에 들어가 고시생들이 자리를 비운 사이 책상 위에 놓아둔 고시서적을 훔쳐 달아났다. 그는 2007년부터 2015년까지 행정고시를 준비하다가 실패하자 생활비와 유흥비 마련을 위해 절도행각을 벌였다.

A씨는 신림동 오피스텔에서 생활하다가 잇따른 고시 실패한 후 월세를 낼 돈도 없어 PC방이나 찜질방을 전전하면서 생활해왔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나도 오랫동안 공부한 입장에서 다른 고시생들의 휴대폰과 노트북을 훔치기 미안해 상대적으로 값이 싼 전문서적만 훔쳤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노상에서 술에 취해 잠든 행인의 카드지갑과 휴대폰을 훔쳐 달아나기도 했다"며 "훔친 카드로는 휴대폰과 게임CD 등을 사서 인터넷을 통해 판매해 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gogogir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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