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공개 경고'로 한·미 엇박자 다잡았지만..일부 이견도

이성대 입력 2017.06.19.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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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인 발언, 국내서 더 논란 키운다" 지적도

[앵커]

"한·미 군사훈련과 미국 전략자산 전개를 축소할 수 있다", "사드 때문에 동맹 깨지면 그게 무슨 동맹인가", 이것은 문정인 통일외교안보특보의 발언이었는데, 이것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고 전해 드린 바가 있습니다. 청와대는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것은 개인 의견이다" 이렇게 선을 긋고 나섰습니다마는, 일부에서는 이런 발언도 협상력 강화를 위해서는 필요한 것이 아니냐는 이견도 있기는 합니다. 이성대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청와대와 문정인 특보 모두 개인 생각을 피력한 것으로 일단 지금 정리를 했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전해 드린 것처럼 문정인 특보는 교수로서의 개인 입장을 말한 거다, 청와대와는 일절 교감이 있었던 게 아니라고 주장을 했고 청와대 측도 문 특보 개인 차원의 아이디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다만 문 특보가 대통령의 통일외교안보 특보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기 때문에 아무리 개인 의견이라도 그 말의 무게감은 나갈 수밖에 없다, 이런 지적은 좀 있습니다.

[앵커]

그래서 이제 청와대는 문 특보에게 이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렇게 일종의 공개경고를 했다, 이렇게 전해 드린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어제(18일)까지는 청와대 입장은 다르다, 개인 의견이라고 밝혔지만 오늘은 한발 더 나아가서 공개적인 경고를 한 겁니다.

더 적극적인 개입을 한 셈인데, 정상회담을 불과 열흘 정도 앞두고 한미간에 엇박자 기류가 불필요하게 커지는 걸 막는 차원이라는 분석입니다.

[앵커]

저희가 이걸 놓고 1부에서 지금 문정인 특보와 함께 미국을 방문 중에 있는 정의당의 김종대 의원 인터뷰를 잠깐 진행한 바도 있는데. 예를 들어서 김종대 의원 같은 경우에는 조금 의견을 달리하는 부분도 있습니다, 이런 비판적인 의견에 대해서는. 그건 조금 이따가 정리하기로 하고. 지금 그것과 연관 지어서 정상회담을 앞두고 우리 측 입지를 좀 더 넓힌 측면도 있다, 이런 분석도 있지 않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결과론인데요.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그런 효과가 있다는 분석입니다.

실제로 문 특보의 발언 자체는 공감할 부분이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공식적으로 청와대 측에서도 딱 부러지게 문 특보의 발언이 어디까지 맞다, 틀리다고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여러 옵션 중의 하나라고 설명을 했습니다.

[앵커]

이것은 뭐랄까. 지난 정부의 어떤 대미 자세에 대한 반성, 이것도 포함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기자]

그런 측면들을 다 포함한 것이기 때문인데요.

그러니까 문 특보의 어떤 직설적인 화법의 차원의 문제는 있지만 그 내용 자체가 전혀 터무니없는 건 아니라는 의중이 깔려 있다는 거고요.

또 다른 관계자 역시 이명박, 박근혜 정권을 거치면서 미국과 다른 인식을 말하는 게 무조건 나쁜 것처럼 보이고 있다는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고 또 다른 청와대 관계자 역시 지금 미국에서는 민주당이든 공화당이든 불문하고 자국의 이익을 위해서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익 극대화를 위한 발언들을 하고 있는데 왜 우리는 스스로 발을 묶고 있는 건지 이해할 수 없다, 이런 얘기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아까 말씀드린 정의당의 김종대 의원도 상대방을 각성시켜서 대화의 필요성을 느끼게 해 주는 것도 좋은 것이다, 그러니까 그것만이라도 성공이다, 그렇게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그런 맥락으로 읽히기는 합니다. 그런데 오늘 공화당 매케인 상원의원을 만나주지 않았다는 논란, 이건 어떤 얘기입니까?

[기자]

애초에 매케인 의원이 지난달 말에 방한을 하면서 문 대통령 면담 요구를 했고 날짜를 잡아달라고 했는데 청와대에서는 지난달 28일로 면담 일정을 잡았습니다.

그런데 그쪽에서 변경 요구를 했고 다시 조율하는 과정에서 방한이 취소가 됐는데 매케인이 만나달라고 했지만 우리가 만나주지 않은 것처럼 이른바 홀대 논란이 벌어졌던 겁니다.

매케인 같은 경우에는 친한파의 공화당 4선 중진, 무게감이 있는 인사인데 이런 인사를 안 만나주고 홀대하는 게 말이 되느냐는 게 청와대의 해명이었던 겁니다.

그런데 이 문제가 며칠이 지나도 계속 미국 측은 물론, 국내 언론에서조차 계속 홀대를 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더는 정상회담을 앞두고 방치하면 안 된다는 차원으로 적극적으로 해명에 나섰습니다.

[앵커]

매케인 문제도 그렇고 또 문정인 특보의 발언 문제도 그렇고, 아까 김종대 의원의 주장으로는 오히려 국내 일부 언론에서 이것을 한미 간의 불협화음으로 자꾸 키우려는 것 같다, 이런 지적을 한 바 있는데 그것도 잠깐 좀 풀면서 끝내도록 하죠.

[기자]

그렇습니다. 문 특보하고 동행했던 김종대 의원, 이렇게 얘기했죠. 아까 1부 인터뷰에서. "윽박지르듯이 국내 언론에서 나오는 건 좀 상당히 곤혹스럽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실제로 오늘 청와대에서도 일부 언론이 일방적으로 불협화음을 키우는 게 아니냐라는 인식을 갖고 있는 거고요.

고위 관계자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당사자인 청와대가 판단하는 부분들이 있는데 왜 외신보도만 너무 민감하게 받아들이느냐고 좀 인식을 나타냈고, 매케인 관련해서도 대통령과 일정을 잡았는데 그쪽에서 갑자기 취소한 상황이다, 따라서 결례를 범한 건 그쪽인데 왜 우리한테 잘못했다고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성대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