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머스크의 '지하로 다니는 자동차' 현실이 될까?

안승진 2017. 6. 19.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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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탐사업체 '스페이스X', 전기자동차업체 '테슬라 모터스' 등의 미래기업을 만들며 영화 '아이언맨'의 실제모델이 된 일론 머스크의 '지하로 다니는 자동차'에 대한 구상이 현실화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18일(현지시간) 에릭 가세티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시장은 ABC 7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일론 머스크의 혁신적인 지하 터널 방식으로 공항과 도시 중심을 잇는 특급 노선을 만들 수 있을지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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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일론 머스크가 TED 컨퍼런스에서 공개한 '지하 터널 도로망' 출처=유튜브


우주탐사업체 ‘스페이스X’, 전기자동차업체 ‘테슬라 모터스’ 등의 미래기업을 만들며 영화 ‘아이언맨’의 실제모델이 된 일론 머스크의 ‘지하로 다니는 자동차’에 대한 구상이 현실화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18일(현지시간) 에릭 가세티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시장은 ABC 7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일론 머스크의 혁신적인 지하 터널 방식으로 공항과 도시 중심을 잇는 특급 노선을 만들 수 있을지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지난 18일 일론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도시 규제 기관에서 받아야 하는 터널 도로망에 대한 '허가'가 관련 기술보다 어렵다고 언급했다. 출처=트위터


LA, 뉴욕 등 미국 대도시들은 현재 고질적인 교통 체증에 시달리고 있다. 머스크는 교통문제를 해결 할 방안으로 자율주행자동차와 ‘지하 터널 도로망’을 당국에 제안해왔다.

머스크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도시 규제 기관에서 받아야하는 ‘허가’가 지하 터널 도로망을 현실화하는 데 가장 어려운 요소”라고 지적하며 에릭 가세티를 압박했다. 머스크가 언급한대로 지하에 터널을 건설하는 작업은 당국의 허가를 받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여 이를 현실화하는데 초기 단계의 협의가 관건인 상황이다.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터널 굴착 기업 '보링 컴퍼니'. 교통체증이 지루하다는 의미로 보링(Boring)이라 이름 지었다. 출처=트위터


일론 머스크는 지난해 12월 “교통체증은 너무 지루하다, 땅 파는 기계를 만들어서 파야겠다”라며 터널 굴착 기업 ‘보링 컴퍼니’를 설립했다. 지난 4월 TED 컨퍼런스에 발표자로 나선 일론 머스크는 구체적으로 지하 터널 도로망에 대한 구상을 전하며 관련 영상을 공개했다.

머스크가 공개한 영상에는 지하 터널 도로망에 대한 대략적인 프로세스가 담겼다. 지상에서 운전자가 차량에 탑승한 채로 '전기 스케이트'라는 평판 위로 올라타면 평판이 지하로 이동한 뒤 썰매처럼 목적지까지 차량을 옮겨준다. 모든 과정은 컴퓨터로 제어되며 터널 안에서는 시속 120마일(약 200㎞)까지 속도를 낼 수 있다.



터널 안을 움직이는 평판은 전기를 동력으로 사용하는 자율주행 시스템이라 배기가스로 인한 오염의 걱정이 없다. 자동차는 ‘전기 스케이트’를 타고 이동하며 컴퓨터의 제어를 받기 때문에 교통사고 위험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또 지하에 터널을 두면 2~3개의 도로를 겹치게 쌓을 수 있어 운전자가 목적지로 한 번에 갈 수 있는 최적화된 도로를 만들기 수월하다.

지난달에도 머스크는 인스타그램에 보링 컴퍼니가 설계한 짧은 터널의 단면을 게시했다. 단면 속에 담긴 터널은 LA의 컬버시티, 산타모니카, 웨스트우드 및 셔먼오크스를 연결하고 있어 머스크는 LA 전역을 다닐 수 있는 터널을 우선적으로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머스크는 TED 강연 중 “자신의 시간 중 2~3%만을 보링컴퍼니에 투자하고 있다”고 밝혀 아직 현실화와는 거리가 먼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아왔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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