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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욱' 못 참고 분노 범죄..누구나 잠재적 가해자 될 수 있다

조동찬 기자 입력 2017.06.19. 21:15 수정 2017.06.19. 22:0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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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경남 양산의 밧줄 절단 사건과 충북 충주에서 인터넷 기사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사건은 모두 감정 조절이 안 돼 발생한 분노 범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 분노 조절 장애가 있는 환자의 뇌 MRI 사진과 일반인의 MRI 사진을 보면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제때 확인하면 치료가 가능하지만 그렇지 않으면 누구나 잠재적 가해자가 될 수 있다고 합니다.

조동찬 의학전문 기자입니다.

<기자>

평소 인터넷이 느리다고 불만이던 터에 수리하러 온 기사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50대 남성.

이 남성은 10년 전부터 불만이 쌓였고 업체 직원을 죽일 수 있다는 생각을 오래전부터 했다고 경찰에서 진술했습니다.

[김석현/한양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분노 표출을 여러 번 한 경험이 있다면 아마 그분은 분노 조절과 관련해서 어떤 장애를 갖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남성이 치료 기회를 놓쳤던 게 원인일 수 있다는 겁니다.

아파트 외벽 도색 작업을 하던 작업자들이 틀어놓은 음악이 거슬린다며 밧줄을 끊어 숨지게 한 40대 남성. 정신분석 전문가는 이 남성이 범행 직전에 마신 소주 한 병에 주목했습니다.

[김석현/한양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자제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뭐 술이든지 아니면 극심한 피로라든지 뭔가 정상적인 정신활동을 방해할 만한 어떤 요인들이 (작용했을 것입니다.)]

자제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뭐 술이든지 아니면 극심한 피로라든지 뭔가 정상적인 정신활동을 방해할 만한 어떤 요인들이 평범한 사람도 술을 마시거나 수면이 부족하면 분노 행동이 쉽게 나타난다는 겁니다.

하지만 분노 폭발은 컵에 물이 가득 채워져야만 넘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똑같은 양의 물을 부어도 물을 비워낸 컵은 넘치지 않듯이 평소에 화가 내면에 축적되지 않게 잘 풀어내야만 폭발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분노한 사람을 자극하지 않는 것도 중요합니다. 분노 범죄자들의 주된 범행 촉발제는 '무시당했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영상취재 : 장준영, 영상편집 : 이승진) 

조동찬 기자dongcharn@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