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되기 전 마지막 기회"..은밀히 거래되는 '해피벌룬'
<앵커>
얼마 전 전해드렸던 이른바 '해피벌룬'입니다. 안에 들어있는 아산화질소를 들이마시다 숨지는 사고까지 나면서, 정부가 지난 7일 '환각 물질'로 지정해 판매를 금지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현재 시행령 개정하는 절차가 진행 중인데 법이 바뀌기 전 마지막 기회라며, 은밀한 거래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그 현장을 김기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해피벌룬을 파는 것으로 알려진 서울의 한 대학교 앞 주점입니다.
최근 판매를 중단했지만 찾는 사람은 끊이질 않는다고 말합니다.
[주점 업주 : (요새도 해피벌룬 많이 찾아요?) 많죠. 궁금하니까. 사람들이 하지 말라고 하면 더 하잖아요.]
밤이 되면 주점 앞에는 해피벌룬을 파는 노점상도 있었습니다.
[노점상 : 불법 되기 전에 사라고 하면서 대놓고 팔았었어요.]
이렇게 공개된 곳에서 해피벌룬 판매는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하지만, 인터넷과 SNS에서는 사정이 반대입니다. '해피벌룬'으로 검색해보니, 최저가를 약속한다는 판매 글이 여러 개 올라와 있습니다.
불법이 되기 전 마지막 기회라며 은근히 부추기기도 합니다. 해피벌룬을 만드는 도구들까지 버젓이 거래되고 있습니다.
[판매자 : 한창 막 뉴스에 난리 나고 그래서 (같이 산 친구가) 안 쓴다고 해서 두 개가 남아요. 완전 새 제품이에요.]
경험담을 늘어놓는 동영상도 계속 올라오고 있습니다.
[해피벌룬 경험자 : 소주를 3~4병 마신 그런 기분이야.]
환경부는 지난 16일, 해피벌룬에 들어가는 가스를 환각 물질로 지정하는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습니다.
그러나 행정 절차가 남아 있어 8월은 돼야 본격적인 단속과 처벌이 가능할 전망입니다.
(영상편집 : 김준희, VJ : 이준영·노재민)
김기태 기자KKT@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리포트+] 마취가스 담긴 '해피벌룬' 위험..언제든 '펑' 터진다
- 환각 효과 '해피풍선' 흡입 20대 남성 사망
- '뇌 손상' 부르는 해피풍선..아산화질소 왜 위험한가
- 사망까지 이른 '해피풍선'..환각물질 지정·판매금지
- "몽롱한 기분"..유행처럼 번진 해피풍선, 환각물질 지정
- 혼수상태로 풀려났던 웜비어 사망..北-美 경색 국면
- 엘리베이터 문 열려 발 디뎠는데 '허공'..그대로 추락사
- [영상] '구독자가 뭐길래'..17초 만에 날달걀 50개 삼킨 BJ
- [영상] 인터뷰 도중 날아든 말벌 '호로록' 삼킨 대통령
- "우리 학교 학생 얼굴 나온 몰카가.." 여성들 '충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