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되기 전 마지막 기회"..은밀히 거래되는 '해피벌룬'

김기태 기자 2017. 6. 19.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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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얼마 전 전해드렸던 이른바 '해피벌룬'입니다. 안에 들어있는 아산화질소를 들이마시다 숨지는 사고까지 나면서, 정부가 지난 7일 '환각 물질'로 지정해 판매를 금지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현재 시행령 개정하는 절차가 진행 중인데 법이 바뀌기 전 마지막 기회라며, 은밀한 거래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그 현장을 김기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해피벌룬을 파는 것으로 알려진 서울의 한 대학교 앞 주점입니다.

최근 판매를 중단했지만 찾는 사람은 끊이질 않는다고 말합니다.

[주점 업주 : (요새도 해피벌룬 많이 찾아요?) 많죠. 궁금하니까. 사람들이 하지 말라고 하면 더 하잖아요.]

밤이 되면 주점 앞에는 해피벌룬을 파는 노점상도 있었습니다.

[노점상 : 불법 되기 전에 사라고 하면서 대놓고 팔았었어요.]

이렇게 공개된 곳에서 해피벌룬 판매는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하지만, 인터넷과 SNS에서는 사정이 반대입니다. '해피벌룬'으로 검색해보니, 최저가를 약속한다는 판매 글이 여러 개 올라와 있습니다.

불법이 되기 전 마지막 기회라며 은근히 부추기기도 합니다. 해피벌룬을 만드는 도구들까지 버젓이 거래되고 있습니다.

[판매자 : 한창 막 뉴스에 난리 나고 그래서 (같이 산 친구가) 안 쓴다고 해서 두 개가 남아요. 완전 새 제품이에요.]

경험담을 늘어놓는 동영상도 계속 올라오고 있습니다.

[해피벌룬 경험자 : 소주를 3~4병 마신 그런 기분이야.]

환경부는 지난 16일, 해피벌룬에 들어가는 가스를 환각 물질로 지정하는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습니다.

그러나 행정 절차가 남아 있어 8월은 돼야 본격적인 단속과 처벌이 가능할 전망입니다.

(영상편집 : 김준희, VJ : 이준영·노재민) 

김기태 기자KK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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