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상표권 전면전.. 박삼구 회장, 채권단 요구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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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산업은행 등 금호타이어 채권단이 요구한 상표권 사용 조건을 거부했다.
금호산업은 19일 이사회를 열고 금호타이어 상표권과 관련해 산은 등 채권단이 요구한 조건을 수용할 수 없다고 의결했다.
사용기간 20년 보장, 매출액 대비 0.5% 사용료율 적용, 독점적 사용, 해지불가 등의 조건으로 금호타이어 상표권을 허용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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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산업은행 등 금호타이어 채권단이 요구한 상표권 사용 조건을 거부했다. 산은은 이르면 20일 주주협의회를 소집해 대응에 나설 방침이라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금호산업은 19일 이사회를 열고 금호타이어 상표권과 관련해 산은 등 채권단이 요구한 조건을 수용할 수 없다고 의결했다. 사용기간 20년 보장, 매출액 대비 0.5% 사용료율 적용, 독점적 사용, 해지불가 등의 조건으로 금호타이어 상표권을 허용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입찰 당시 산은은 더블스타를 포함한 인수 후보들에 상표권 사용기간 5년 보장과 15년 선택 사용 가능, 매출액 대비 0.2% 사용료율, 해지 가능 등을 약속한 바 있다.
사용료에 관한 갈등이 가장 크다. 산은이 내건 조건인 0.2%를 기준으로 한 사용료는 연간 59억원이다. 이를 0.5%로 인상하면 147억원으로 부담이 늘어난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제안한 의무사용 기간(20년)으로 계산하면 더블스타의 부담이 1760억원가량 더 느는 셈이다.
산은은 이르면 20일 주주협의회를 소집해 대응 방안을 논의키로 했다. 금호타이어 대표이사로 등재된 박 회장에 대한 해임 여부 등을 고려할 방침이다. 6월말 만기가 돌아오는 1조3000억원 규모 채권 만기 연장 논의도 변수다. 채권단은 오는 9월까지 금호타이어 채무를 한시적으로 유예하는 안건을 주주협의회에 부의해 오는 22일까지 서면 동의를 받기로 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채권 만기 연장이 불발되면 금호타이어가 법정관리에 들어가게 되고, 산은과 금호아시아나 모두 피해를 볼 수 있다”며 “22일 이전에 합의점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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