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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리포트] "고리1호기, 40년 동안 애썼다..이제 쉬어라"

임종윤 기자 입력 2017.06.19. 21:00 수정 2017.06.19. 21:1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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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리포트입니다.

햇수로 40년 전인 지난 1978년 4월 29일.

부산 변두리에 있는 한 한적한 바닷가 마을에서 국내 첫 원자력 발전소 고리 1호기가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갑니다.

한국을 세계 21번째, 아시아에서는 네 번째원자력발전소 보유국가로 인정받게 된 날입니다.

이날은 또 그동안 수력과 화력발전에 의존해왔던 국내 에너지 정책에 원자력 발전이 중요한 위치로 부상하게 된 시발점이기도 합니다.

건설비용은 비싸지만 전기생산 비용이 저렴하고 원료 공급이 안정적이란 점에서, 급속한 산업화로 전기 수요가 급증하던 당시에 원자력 발전은 그야말로 가뭄속에 단비였습니다.

40여년이 지금 한국은 총 25기의 원전을 보유해 미국, 프랑스, 일본, 중국, 러시아에 이어 전세계 6위 원전 보유국이 됐습니다.

또 석탄에 이어 두번 째 높은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국내 에너지 공급에서 원자력 발전의 위치는 막중한 상황입니다.

이렇게 나름 잘 나가던 국내 원자력 발전은 2011년 3월 일본 후쿠시마에서 원전 사고가 발생하면서 분위기가 반전됩니다.

후쿠시마 사고로 원전의 위험성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감이 높아진데다 이듬해인 2012년 2월에 고리1호기에 전기공급이 차단되는 사고가 발생했는 데도 이를 한달간 쉬쉬하다가 드러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고리1호기에 대한 폐쇄여론이 거세기 일기 시작합니다.

앵커리포트 결론입니다.

이제 원전을 바라보는 세간의 시선은 효율성이라는 경제적인 측면에서, 안전성이라는 정서적인 방향으로 분명하게 바뀌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인식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영원히 바뀌지 않을 게 있습니다.

고리 1호기가 지난 40년동안 만들어낸 1억5천5백만 메가와트아워의 전기.

부산시 전체가 8년동안 쓸 수 있는 양입니다.

고리 1호기 40년 동안 애썼습니다. 이제 푹 쉬세요.

앵커리포트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