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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보복·경쟁 피해.. 면세점 해외서 '승부'

김기환 입력 2017.06.19. 20:57 수정 2017.06.19. 22:47 댓글 0

롯데면세점 김보준 마케팅 부문장 겸 일본법인장은 지난해부터 격주로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업무를 보는 게 일과가 됐다.

롯데면세점은 긴자점 성공을 위해 대만 최대 포인트 회사인 해피고 포인트와 HIS, JTB 등 일본 최대 아웃바운드 여행사 등과 전략적 파트너 관계를 맺었다.

롯데면세점은 태국 방콕점 개장으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공항 및 시내점, 괌공항점, 일본 간사이공항점과 도쿄 긴자점, 베트남 다낭공항점까지 총 7개 해외 매장을 운영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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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점 난립에 각종 규제 겹쳐 / 수익성 악화되자 국외로 눈돌려 / 롯데 '동남아 거점' 방콕점 개장 / 베트남·印尼 연계 마케팅 강화 / 신라도 홍콩 공항점 12월 오픈 / 글로벌시대 사업선 다변화 총력

롯데면세점 김보준 마케팅 부문장 겸 일본법인장은 지난해부터 격주로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업무를 보는 게 일과가 됐다.

올해 3월 일본 도쿄 중심가에 시내면세점으로 첫 진출한 긴자점 때문이다. 긴자점의 성공은 롯데면세점이 일본 전역으로 면세사업을 확대할 수 있는지를 가늠할 전략적 중요성을 갖는다. 롯데면세점은 긴자점 성공을 위해 대만 최대 포인트 회사인 해피고 포인트와 HIS, JTB 등 일본 최대 아웃바운드 여행사 등과 전략적 파트너 관계를 맺었다.

김 상무는 “긴자점에서 다양한 마케팅 등을 통해 오픈 1년 만에 매출이 100% 이상 상승했다”며 “이 여세를 몰아 오사카, 후쿠오카 등에서도 시내면세점 오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면세점들이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에 따른 피해가 커지고 국내 시내 면세점 난립으로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특허수수료 인상 등 면세점 사업을 위축시키는 각종 규제와 정책도 국내 면세점들이 해외로 눈을 돌리는 이유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이 태국 방콕 시내면세점을 열고 동남아시아 시장 확대에 나섰다. 롯데면세점은 최근 태국 방콕 번화가인 RCA(로열시티에비뉴)에 있는 쇼디시(SHOWDC)몰 내에 시내점을 개장했다. 쇼디시몰 2, 3층에 9354㎡ 규모로 조성됐다. 먼저 3층 태국 현지 브랜드 50여개 매장부터 영업을 시작하고, 올 하반기 내에 정식 개장(그랜드 오픈)할 예정이다. 롯데면세점은 방콕점 개장으로 베트남, 인도네시아와 태국을 연계한 동남아 마케팅이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롯데면세점은 태국 방콕점 개장으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공항 및 시내점, 괌공항점, 일본 간사이공항점과 도쿄 긴자점, 베트남 다낭공항점까지 총 7개 해외 매장을 운영하게 됐다.

장선욱 롯데면세점 대표이사는 “방콕은 세계 각국의 관광객이 모이는 주요 관광지로, 롯데면세점의 글로벌 1위 기업 도약에 디딤돌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사업 확대 및 다변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라면세점은 최근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 사업권을 따냈다.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 여객터미널은 아시아 3대 국제공항 중 하나다. 신라는 첵랍콕 공항면세점에 1870억원을 투자해 오는 12월 개장할 계획이다. 지난해 11월 태국 푸껫에 첫 해외 시내면세점을 연 신라는 지난 4월 일본 도쿄 신주쿠에 일본과 합작면세점 ‘다카시마야 면세점 신라(SHILLA) & ANA’를 개장했다. 오는 12월에는 홍콩 공항 면세점에 진출하면서 국제 면세점 사업자로 거듭나게 된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홍콩공항 사업권 획득으로 해외 매출만 1조원 이상 올릴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해외 진출을 추진해 글로벌 역량을 한층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환 유통전문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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