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방문한 김부겸 행정자치장관 '정부조직법 초당적 협조' 요청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2017. 6. 19.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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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행정자치부 장관(사진)이 19일 국회를 방문해 새 정부가 마련한 정부조직법안의 국회 통과를 위한 협조를 요청했다.

김 장관은 이날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를 시작으로 같은 당 추미애 대표,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 겸 당 대표 대행,국민의당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 정의당 심상정 상임대표 및 노회찬 원내대표를 차례로 만났다.

김부겸 장관은 제1야당 자유한국당의 정우택 원내대표 겸 당 대표 대행과의 만남은 일정을 잡지 않았다. 한국당이 정부조직법안에 반대하는 상황이라 만남 자체가 부자연스러울 수 있음을 감안한 것으로 관측된다.

끄러울 수 있다는 점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김부겸 행정자치부 장관

김 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민주당 우 원내대표는 청년실업 문제를 거론하면서 “행자부 장관으로 잘 이끌어서 일자리 만드는 정책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국회에서 지금 정부조직법을 합의를 해주셔야 저희가 업무를 원만히 조정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우 원내대표께서 이 부분에 대해 강한 관심과 여러 가지 방안이 있을 것이라고 믿고 기대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서 김부겸 장관을 만난 추 대표는 “적폐 청산을 해내고 지방분권 시대를 제대로 열어야 하는 그런 장관으로 발탁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국민의 기대가 무겁다는 것도 알고 있고 추 대표가 말한 지방분권과 함께 국토가 균형발전을 해야 한다는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전 정부에서 고생하고 제대로 평가를 못 받은 공직자가 있다면 그 노고에 대해서도 평가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어 바른정당 주 원내대표를 예방하고 “앞으로 정부가 여러 가지 고리를 풀어가는데 중요한 역할을 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며 “정치권에 호소할 일이 많을 것 같아서 더 무거운 짐을 지고 가겠다는 각오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팔이 안으로 굽어서 현직(의원)불패라고 하지만 우리가 뒤를 캐보려고 노력을 했는데 별로 없어서 동의했다”며 “저희 지역구가 또 수성구 갑·을이어서 잘하셔야 수성구가 잘한다는 소문이 날 것 같아서 응원하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김부겸 장관은 수성 갑, 주 원내대표는 수성 을 이지역구라 ‘지역구 사촌’ 인연이 있다.

국민의당 박 비대위원장은 새 정부에 대한 아쉬움을 김 장관에게 말했다. 박주선 비대위원장은 “협치 구도를 깨뜨리고 어떻게 하려고 하는지, 더불어민주당이 다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상천외한 아이디어가 있느냐”며 “국회 협치구도가 작동이 안 되면 그 결과는 정부 쪽에 폐해가 더 많다”고 말했다. 이에 김부겸 장관은 인사청문과 관련한 박 비대위원장의 우려와 비판을 청와대 등에 잘 전달하겠다고 했다.

정의당 심 상임대표는 “촛불이 정권교체로 의미가 한정되면 개혁은 어렵다”며 선거법 개정에 힘써줄 것을 김 장관에게 당부했고, 같은 당 노 원대대표는 “다면적이고 다차원적으로 야당이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이 모색된다면 협치가 좀 더 쉽게 풀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조했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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