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플러스] 때 이른 폭염에.. '건강한 여름나기' 관심 집중

박현준 입력 2017. 6. 19. 20:39 수정 2017. 6. 19.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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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 이른 폭염에 '시원하고 건강한 여름 나기'를 준비하는 시민이 많다.

지난해 여름 '끔찍한 무더위'를 겪은 터라 미리미리 대비하는 모습이다.

정부도 연평균 11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여름 폭염에 대비해 팔을 걷어붙였다.

정부는 폭염에 대비해 기관 간 핫라인을 구축하고 취약계층 등에 대한 건강관리 및 보호 활동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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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쿨매트 찾는 발길 줄이어 / 사흘간 에어컨 매출 25%나 급증 / 청소년용 건강식품 매출 치솟아 / 반려동물 관련 제품도 인기몰이 / 당국 "한낮 야외활동 자제" 당부

때 이른 폭염에 ‘시원하고 건강한 여름 나기’를 준비하는 시민이 많다. 지난해 여름 ‘끔찍한 무더위’를 겪은 터라 미리미리 대비하는 모습이다. 건강 관리 식품을 비롯해 에어컨 등 집 안 열기를 식혀주는 제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정부도 연평균 11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여름 폭염에 대비해 팔을 걷어붙였다.

기상청은 19일 수도권과 영호남·충청도·강원도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경보와 주의보 등 폭염특보를 내렸다. 폭염경보와 주의보는 일 최고 기온이 각각 35도, 33도 이상으로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된다.

반가운 물줄기 19일 오후 육군 55사단이 인근 시추대대와 협조해 경기 안성시 보개면에 시추한 관정에서 물줄기가 솟구치고 있다. 55사단은 가뭄 극복을 위해 광주시를 시작으로 여주, 이천, 용인, 안성 등 경기 5개 지역에 차량 200여대, 병력 400여명을 투입해 총 2100t의 농업용수를 지원했다.
안성=연합뉴스
최근 폭염은 한반도 주변 기압계가 정체된 상태에서 중국에서 넘어온 더운 공기가 차곡차곡 쌓였기 때문이다. 기록적인 무더위를 부른 지난해 8월과 비슷한 상황이다.

이로 인해 예상되는 ‘온열병’이나 ‘냉방병’에 걸리지 않도록 여름철 건강 관리에 신경 쓰는 사람도 부쩍 늘었다. 뜨거운 열기에 노출돼 발생하는 열경련, 열사병 등을 일컫는 온열병은 노인과 어린아이가 많이 걸리고, 실내외 온도차로 발생하는 냉방병은 근무 중에 에어컨을 계속 켜고 일하는 사람일수록 자주 걸리는 편이다.

청소년용 홍삼제품을 파는 업체의 한 관계자는 “요즘 들어 하루 판매량이 평소보다 38%나 증가했다”며 “무더위에 쉽게 피로를 느끼는 자녀를 위해 홍삼 제품을 사는 부모가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온라인상에는 폭염 대처법을 묻거나 답하는 글도 쉽게 눈에 띈다.

더위를 식혀주는 식음료와 제품을 판매하는 유통업계에도 화색이 돌고 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에 따르면 지난 17~18일 주요 상품들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얼음컵과 함께 마시는 아이스 드링크(커피, 음료)의 매출이 전년 대비 36.8% 급증했다. 아이스크림과 맥주의 매출도 각각 21.5%, 28.1% 늘었다. 대형마트 등에는 에어컨과 선풍기, 냉풍기 등을 찾는 발길이 끊이지 않고, 열대야에 잠을 잘 못 자는 사람들을 위한 죽부인과 쿨매트 등 ‘쿨링 숙면용품’, 사무실 근무자와 차량 운전자 등을 위한 쿨방석이 인기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무더위가 빨리 시작되면서 지난 16∼18일 사흘간 에어컨 매출액이 지난해 동기보다 25% 급증했다”고 말했다.

반려동물의 건강을 신경 쓰는 동물 애호가 사이에서는 동물 체내의 열을 흡수해 체온을 낮춰주는 쿨매트(방석)와 쿨재킷, 영양제 등의 반응이 좋다.

정부는 폭염에 대비해 기관 간 핫라인을 구축하고 취약계층 등에 대한 건강관리 및 보호 활동에 나섰다. 구급차 1352대와 펌뷸런스 1203대로 구성된 119폭염구급대 등 응급구급체계를 마련했다.

한편 기상청은 “이번 더위는 25일쯤 전국에 비가 내리면서 한풀 꺾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진영·박현준·윤지로 기자 jy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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