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의초 '학폭 면죄부' 진실 규명 이뤄질까

김주영 2017. 6. 19.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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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총수 손자와 유명 연예인 아들이 학교폭력에 연루됐으나 '면죄부'를 줬다는 의혹이 제기된 서울 숭의초등학교를 대상으로 교육당국이 현장조사에 돌입했다.

특별장학팀장인 신인수 초등교육지원과장은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는 부분이 제대로 처리됐는지 살펴볼 것"이라며 "상당한 시간이 지난 사안이라 단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시교육청은 특별장학에서 문제가 적발되면 곧바로 감사에 착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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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 "문제 적발땐 감사".. 사립학교 특성상 관리·감독 사각 / 일각선 "현장조사 만으로는 부족"

대기업 총수 손자와 유명 연예인 아들이 학교폭력에 연루됐으나 ‘면죄부’를 줬다는 의혹이 제기된 서울 숭의초등학교를 대상으로 교육당국이 현장조사에 돌입했다. 일각에서는 관리·감독 사각지대로 불리는 사립학교에 현장조사만으로 진상 규명이 이뤄질 수 있을지 회의적인 반응을 내놓는다.

서울시교육청 산하 중부교육지원청은 19일 초등교육지원과장과 소속 장학사 등 3명으로 구성된 특별장학반을 숭의초에 보냈다. 특별장학은 일종의 현장조사다. 이들은 2∼3일간 학교 관계자와 학생을 대상으로 당시 상황에 관한 진술을 듣고 학교의 조치가 적절했는지,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가 제역할을 했는지를 조사한다.

특별장학팀장인 신인수 초등교육지원과장은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는 부분이 제대로 처리됐는지 살펴볼 것”이라며 “상당한 시간이 지난 사안이라 단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시교육청은 특별장학에서 문제가 적발되면 곧바로 감사에 착수한다.

그러나 사건 발생 두달여가 지난 시점에 교육당국의 통제를 꺼리는 사립초를 대상으로 한 장학에서 문제점을 발견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박재현 숭의초 교장이 한 언론 인터뷰에서 “학교를 징계하는 건 교육청이 아니기 때문에 하나도 안 무섭다”는 발언이 대표적인 예다.

앞서 숭의초에서는 지난 4월 수련회 때 3학년 학생 4명이 같은 반 학생 1명을 집단으로 폭행한 사건이 발생했다. 가해자로 지목된 학생 중엔 모 재벌그룹 회장의 손자와 배우 윤손하씨의 아들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측은 사안 처리 과정에서 대기업 회장의 손자는 가해 학생에서 제외하고, 윤씨의 아들에게도 별다른 책임을 묻지 않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피해 학생 측은 수련회에서 가해 학생들이 담요로 씌운 채 야구방망이 등으로 때렸고 보디워시를 강제로 먹였다고 주장했다. 가해 학생 측은 “무너진 이불 아래 사람이 깔린지 모르고 장난친 것이며 야구방망이는 플라스틱 장난감이었다”며 “피해 학생이 보디워시를 맛보자 다른 학생들이 말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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