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금호 "상표료 못 낮춰"..산은, 박삼구 경영권 박탈 논의

김동우 기자 입력 2017.06.19. 20:35 수정 2017.06.19.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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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금호라는 이름의 상표권을 사용하는 조건을 둘러싸고 산업은행과 금호그룹의 싸움이 전면전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상표권 사용료를 연 매출액의 0.2%로 해달라는 산업은행의 요청을 금호 측이 거부한 겁니다.

금호타이어 채권단에서는 박삼구 회장의 경영권을 박탈해야 한다는 이야기까지 나옵니다.

보도에 김동우 기자입니다.

<기자>
금호 상표권을 가지고 있는 금호산업은 오늘(19일) 이사회를 열고 상표권 사용료로 연 매출액의 0.5%를 받겠다는 등의 기존 조건을 고수했습니다.

금호타이어 채권단 대표인 산업은행과 금호산업이 각자의 안을 놓고 벌인 두번의 협상이 사용료와 해지 권리 등에서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결렬된 겁니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 : 금호산업 이사회는 금호 브랜드 및 기업가치 훼손을 방지하는 최소한의 조건으로 산정된 원안을 아무런 근거 없이 변경할 수는 없었습니다.]

금호타이어를 살릴 수 있는 방안은 해외 매각을 통해 신규 자금을 유치하는 방법밖에 없다는 산은은 이르면 내일, 금호타이어 주주협의회를 열고 대응방안을 논의합니다.

우선 담보로 잡고 있는 박삼구 금호그룹 회장의 금호홀딩스 지분 40%를 회수하는 방안과 박 회장의 금호타이어 대표이사직 해임 필요성 등을 논의할 전망입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금호타이어의 지난해 경영평가는 2015년에 이어 2년 연속으로 D 점수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며 "상표권을 통해 매각을 방해할 경우 채권단도 더 이상 방법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평행선을 내달리고 있는 산업은행 등 채권단과 박삼구 회장의 갈등이 결국 박 회장의 경영권 박탈로 막을 내리게 될지 주목됩니다.

SBSCNBC 김동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