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인증기술 생체인증·블록체인 .. PKI와 연계로 안정성·편의성 높아져

이경탁 2017. 6. 19.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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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본인확인수단인 공인인증서를 대체할 차세대 인증 기술로 '생체인식'과 '블록체인'이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이 차세대 인증기술들은 모두 공인인증서 기반의 공개키기반구조(PKI) 기술과 연계해 발전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금융투자협회도 블록체인을 활용한 '공동인증서'를 통해 공인인증서를 대체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이 공동인증서에도 공인인증서 기반 기술인 PKI가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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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체인식, 비밀번호 대체 수단
시중은행 생체인증 모바일뱅킹
인증서 연계된 전자서명 사용

■공인인증체계 어떻게 가야 하나 (하) 공인인증 대체기술, PKI와 융합해 발전한다

앞으로 본인확인수단인 공인인증서를 대체할 차세대 인증 기술로 '생체인식'과 '블록체인'이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이 차세대 인증기술들은 모두 공인인증서 기반의 공개키기반구조(PKI) 기술과 연계해 발전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지문, 홍채 등 생체인식은 단순히 스마트폰의 비밀번호를 대체하는 것으로 생체정보가 인터넷을 통해 금융사 서버로 전송되는 이체정보의 위변조, 의사표시 수단으로는 사용되지 않는다. 생체인증이 적용됐다 하더라도 인터넷을 통해 송수신되는 금융거래 정보의 위변조, 의사표시는 PKI 기반의 전자서명의 기능으로 구현된다. 김재중 한국정보인증 기술연구소장은 "FIDO 기반 생체인증은 비밀번호 입력을 없애자는 목적"이라면서 "공인인증서 자체는 기술 중립적으로 이미 국민 대다수가 사용하고 있는 만큼 사용자의 안정성과 편의성을 위해선 두 기술이 융합하는 방법으로 발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례로 이미 시중 생체인증 모바일 뱅킹에도 FIDO 인증기술과 공인인증서가 연계된 전자서명 기능이 사용되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8월 홍채인식으로 공인인증서 암호를 대신해 스마트폰뱅킹 거래가 가능한 '홍채기반 공인인증서 서비스'를 실시했다. IBK기업은행은 우리은행과 같은 시기 지문인식으로 공인인증서 암호를 대신해 스마트폰뱅킹 거래가 가능한 '바이오정보 기반 공인인증 서비스'를 시행했다.

KB국민은행도 지난해 11월 지문으로 공인인증서 암호를 대신해 스마트폰뱅킹 거래가 가능한 '지문인증 서비스'를 시작했다. 특히 KB국민은행은 SK텔레콤과 제휴해 금융권 최초로 공인인증서 없이 뱅킹 업무를 할 수 있는 'KB든든간편인증 서비스' 출시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서비스를 위해선 국민은행 전용 사설인증서를 스마트폰 내 안전 저장소에 발급받아 개인식별번호(PIN)로 이용하는 방식으로 개선된 간편 공인인증서 이용기술(지문·홍채+공인인증서)과 동일한 PKI 기반 기술을 활용해야 한다.

블록체인도 해킹이나 데이터 조작으로 인한 위변조 예방에는 효과적이나 개인 식별 및 인증 기술이 아니므로 공인인증서를 대체하는 것은 현재 기술수준으로는 불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블록체인의 핵심 기능은 거래 장부를 분산 저장하는 '공공 거래장부' 기술로 사용자 확인 기능이 없어 PKI나 생체인증 등 본인 확인 수단과 함께 결합돼 사용해야 한다. 금융투자협회도 블록체인을 활용한 '공동인증서'를 통해 공인인증서를 대체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이 공동인증서에도 공인인증서 기반 기술인 PKI가 적용됐다. 이희조 고려대 컴퓨터공학과 교수는 "블록체인은 일반적인 인증이 아닌 데이터인증, 즉 트랜잭션이 일어날 때 다양한 로드들이 같이 저장돼 그 시간에 그러한 일이 있었다는 것을 확인하는 것으로 공인인증서 인증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면서 "공인인증서가 좋은 기술임에도 그동안 국내에서 액티브X나 플러그인 등과의 결합으로 구현이 제한적이었던 만큼 블록체인이나 FIDO 같은 편리한 기술과 접목해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탁기자 kt8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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