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반도체 장비 호황.. 사상최대 실적 전망

김은 2017. 6. 19.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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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반도체 장비 시장의 척도라고 할 수 있는 북미 반도체 장비시장이 4개월 연속해서 사상 최대 매출을 갱신하며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다.

최근 전 세계적인 반도체 설비투자에 힘입어 시스템·메모리 등 모든 영역에서 매출이 늘어 2001년 이후 16년 만에 올해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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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낸드·첨단기술 잇단 투자 속
장비출하액 1년비 42%↑ 2.5조
주요 업체 매출 4개월째 증가

[디지털타임스 김은 기자] 전 세계 반도체 장비 시장의 척도라고 할 수 있는 북미 반도체 장비시장이 4개월 연속해서 사상 최대 매출을 갱신하며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다. 최근 전 세계적인 반도체 설비투자에 힘입어 시스템·메모리 등 모든 영역에서 매출이 늘어 2001년 이후 16년 만에 올해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

19일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에 따르면 지난 5월 북미 반도체 총 장비출하액은 22억7000만달러(약 2조5719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보다 6.4%, 지난해 동기보다 41.9% 늘어난 수치다. 특히 이는 북미 지역에 본사를 두고 있는 어플라이드머티리얼, 램리서치 등 주요 장비업체의 매출이 4개월째 증가한 점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3D낸드와 기타 첨단 기술에 투자가 늘고 있어 메모리 제조업체와 파운드리가 이 같은 출하량 증가를 이끌었다.

반도체장비 출하액을 세부적으로 보면 지난 5월 전공정장비 출하액은 19억6000만달러로 지난달보다 4.5% 증가했고 지난해 동기보다는 41.8% 늘었다. 후공정장비 출하액은 3억2000만달러로 지난달보다 19.6%, 지난해 동기보다 42.5% 각각 증가했다.

이처럼 반도체 장비 시장이 호황을 맞고 있는 것은 반도체 업체들의 공격적인 투자 때문이다. 반도체 업체들은 사물인터넷(IoT) 등의 영향으로 수요가 폭증하면서 사상 최대의 호황을 누리고 있다. 실제로 중국 정부가 '반도체 굴기'에 나서면서 XMC, 칭화유니 등 중국 업체들이 3D 낸드플래시 공장 건설 등에 200조원 가량의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 인텔, TSMC 등도 중국과 손잡고 반도체 설비를 건설 중이어서 관련 장비 판매가 크게 늘고 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 도시바,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도 3D 낸드플래시 라인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아짓 마노차 SEMI 사장은 "북미 지역에 본사를 두고 있는 반도체 장비업체들의 출하량이 최근 넉달간 지난해보다 평균 42% 증가했다"며 "3D낸드와 기타 첨단 기술에 투자가 늘고 있어 메모리 제조업체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업체)가 출하량 증가를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김은기자 silver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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