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감사의견 '퇴짜' 맞은 日 도시바, 회계법인 교체도 '난항'

이다비 기자 입력 2017.06.19. 17:52 수정 2017.06.19. 18:39

일본 도시바가 오는 28일에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도 회계법인의 감사의견을 받지 못해 2016년 회계연도 재무제표(2016년 4월~2017년 3월)를 준비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16일 닛케이아시안리뷰는 "도시바가 PwC아라타(PricewaterhouseCoopers Aarata)의 감사의견 거부 결정에 불만을 갖고 3월까지 2016년 회계연도 재무제표를 감사해줄 회계법인을 찾고 있지만 순탄치 않을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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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시바가 오는 28일에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도 회계법인의 감사의견을 받지 못해 2016년 회계연도 재무제표(2016년 4월~2017년 3월)를 준비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도시바는 이에 새 회계법인을 찾고 있지만 선뜻 도시바를 맡겠다는 회계법인이 없어 이마저도 어려워 보인다.

쓰나카와 사토시 도시바 사장이 기자간담회에서 회계 감사의견을 받지 못한 데에 사과하고 있다. / 닛케이아시안리뷰 캡쳐

16일 닛케이아시안리뷰는 “도시바가 PwC아라타(PricewaterhouseCoopers Aarata)의 감사의견 거부 결정에 불만을 갖고 3월까지 2016년 회계연도 재무제표를 감사해줄 회계법인을 찾고 있지만 순탄치 않을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도시바의 회계법인 PwC아라타는 도시바 손실에 큰 영향을 준 미국 자회사 웨스팅하우스의 손실을 이전까지 거슬러 올라가서 확인해야 한다며 감사의견을 거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지난 5월 도시바는 2016년 4월부터 2016년 12월까지 총 9개월간의 PwC아라타의 감사의견을 받지 못해 자체적으로 실적을 발표했다. 도시바가 발표한 2016년 회계연도는 최종적자 9500억엔(약 9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3년 연속 적자로, 지난해의 두 배 규모다.

쓰나카와 사토시(綱川智) 도시바 사장은 자체실적 발표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주주를 비롯한 이해관계자에게 큰 걱정을 끼쳐 다시 한번 사과한다”며 “기한 내 감사의견이 있는 결산 재무제표를 발표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사과하기도 했다.

닛케이아시안리뷰는 두 가지 이유로 도시바가 새 회계법인을 찾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먼저 현재 어떤 회계법인이든 도시바를 맡는 것이 회사에 위험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만약 다른 회계법인이 이 시점에서 도시바 건을 맡는다고 하면, 그것은 곧 ‘도시바 회계에 대한 감사의견을 줄 것’이라는 암묵적인 동의로 읽힐 가능성이 높다. 이 과정에서 회계법인은 부실한 도시바를 감싼다는 비난 여론에 부딪히고, 쌓아온 평판도 무너질 수 있다.

또 다른 이유는 일본 내에서도 글로벌 4대 회계법인에 수요가 몰려, 도시바 건까지 맡을 회계법인이 없다는 것이다. 일본의 주요 회계법인으로는 딜로이트, 언스트앤영, PwC, KPMG 등이 있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도시바 건은 세계 각지에 있는 연관된 사업과 반도체·원자력 등 다양한 산업이 연결된 복잡한 구조를 갖고 있다"며 “도시바 회계감사를 위해서는 여러 분야의 수준 높은 회계사가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규모가 큰 4대 회계법인의 참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