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사고 등 5개교 "입시준비 기관으로 폄하는 사실 왜곡"

김재현 기자 2017. 6. 19.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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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사관고를 포함한 이른바 '1세대 자율형 사립고' 5곳이 정부와 교육청발(發) 자사고 폐지 방침에 반발하고 나섰다.

19일 민사고 등에 따르면 민사고, 광양제철고, 상산고, 포항제철고, 현대청운고 등 자사고 5곳은 18일 A4용지 11쪽 분량의 '자사고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공개하고 정부와 교육청발(發) 외고·자사고 폐지 움직임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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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는 국제적 경쟁력 갖춘 인재 길러야"
19일 오전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자사고인 민사고의 2018 입학설명회에서 학부형들이 설명회를 경청하고 있다. 이번 설명회는 대구를 시작으로 부산, 광주, 전주, 대전, 일산, 서울을 비롯해 강원도 민사고 체육관에서 열린다 . 최근 민사고 등 자사고의 폐지가 현실화할 가능성이 높아지자 전국 자사고교장협의회는 자사고 폐지를 반대하는 성명을 낼 계획이다. 2017.6.19/뉴스1 © News1 이종현 기자

(서울=뉴스1) 김재현 기자 = 민족사관고를 포함한 이른바 '1세대 자율형 사립고' 5곳이 정부와 교육청발(發) 자사고 폐지 방침에 반발하고 나섰다.

19일 민사고 등에 따르면 민사고, 광양제철고, 상산고, 포항제철고, 현대청운고 등 자사고 5곳은 18일 A4용지 11쪽 분량의 '자사고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공개하고 정부와 교육청발(發) 외고·자사고 폐지 움직임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해당 학교들은 2001년 김대중정부가 도입한 고교 평준화 제도의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고교교육 다양화 추구, 교육 수월성 배려 목적으로 도입한 이른바 '원조 자사고'들이다.

자사고 폐지 핵심 논리는 학교가 대학입시기관으로 전락했다는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이었던 지난 3월22일 교육공약을 발표하며 "설립 취지에서 벗어나 입시명문고가 돼버린 외고, 국제고, 자사고를 일반고로 전환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 역시 지난달 18일 한 강연에서 "현재 외고·국제고 등 특목고나 자사고는 대학입시를 위한 예비고로 전락한 상황"이라며 "교육 정상화를 위해 이를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었다.

자사고 5곳은 이에 대해 "자사고 학생들의 명문대학 합격률이 높다는 상황만 보고 자사고를 입시준비 기관이라고 폄하하는 것은 사실을 왜곡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대학 합격률이 높은 것은 실력이 큰 차이가 없는 학생들을 중심으로 내실 있는 교실 수업과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 결과에서 얻은 많은 교육적 결실 중 일부인 것이지 자사고가 입시과목에만 치우친 수업을 한 결과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폐지 추진 요인 중 하나인 사교육 유발 원인에 대해서는 "현재 서울의 자사고 선발방식은 1단계에서 중학교 내신성적과 관계없이 정원의 1.5배수를 추첨으로 선발하고 2단계에서는 면접으로 뽑는다"며 "자사고 진학준비가 사교육 유발요인이 되고 있다는 주장은 적절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울 이외의 지역의 경우에도 1단계에서 중학교 내신성적과 출결로 1.5~3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1단계 성적과 면접으로 최종합격자를 뽑는다"며 "이때 중학교 내신성적은 절대평가 방식으로 산출해 전형에 반영하고 있는데 이것만으로도 내신을 위한 사교육 유발 요인은 상당부분 해소가 된 것이다. 면접에서도 지필평가나 교과지식 질문이 금지돼 전형준비를 위한 사교육 유발요인이 매우 낮아진 상태다"라고 덧붙였다.

자사고 5곳은 "교육의 평등성을 내세워 수월성 교육을 문제 삼는 주장은 교육을 정치적 시각으로 바라보는 편견"이라고도 주장했다.

이들 학교는 "냉혹한 국제경쟁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서라면 누군가 어디선가는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다양한 인재를 길러야 한다"며 "미국과 영국 등 선진국은 물론 사회주의 평등사상을 중시하는 중국마저도 경쟁력을 갖춘 다양한 인재를 기르기 위해 (수월성 교육에) 힘쓰고 있다는 사실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kjh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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