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참패·화재참사·테러..합의없는 '잔혹한 브렉시트' 우려

입력 2017. 6. 19. 16:44 수정 2017. 6. 19.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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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조기총선 이후 테리사 메이 총리 정부의 입지가 흔들리면서 영국이 결국 유럽연합(EU) 탈퇴 협상을 타결하지 못한 채 떠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19일(현지시간) EU 지도자들이 메이 정부가 너무나 취약해서 실행 가능한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우려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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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英정치불안 우려..집권 보수당 입지 약화로 불확실성 가중
[제작 조혜인] 일러스트

EU, 英정치불안 우려…집권 보수당 입지 약화로 불확실성 가중

[AF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 영국 조기총선 이후 테리사 메이 총리 정부의 입지가 흔들리면서 영국이 결국 유럽연합(EU) 탈퇴 협상을 타결하지 못한 채 떠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19일(현지시간) EU 지도자들이 메이 정부가 너무나 취약해서 실행 가능한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우려한다고 전했다.

메이 총리의 집권 보수당에서는 지난 8일 총선에서 과반 의석을 상실한 이후 메이 총리의 거취와 브렉시트의 방향 등을 놓고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최근 런던 고층 임대아파트 화재 참사와 잇따르는 테러 등으로 메이 총리와 보수당 정부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세지면서 더욱 궁지에 몰린 상황이다.

런던 화재 참사와 관련에 보수당을 비판하는 시위대의 모습[AFP=연합뉴스]

이처럼 영국에서 정치적 혼돈이 계속될 경우 협상 시한까지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영국이 EU에서 자동 탈퇴하는 "잔혹한 브렉시트"로 귀결될 가능성이 커진다.

당장 이날 오전부터 영국과 EU의 브렉시트 공식 협상이 개시되지만, 영국 정부는 아직 어떤 브렉시트를 원하는지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못하고 있다.

앞서 메이 총리는 EU 탈퇴와 함께 EU 단일시장과 관세동맹에서도 이탈하는 '하드 브렉시트'를 천명했지만, 총선 참패로 그 동력을 상실했다.

이에 그보다 좀 더 완화된 '소프트 브렉시트' 등으로 전환이 불가피해졌다는 것이 중론이다.

과반 의석을 상실한 메이 총리가 보수당 소수정부 출범시키려면 북아일랜드 민주연합당(DUP)과 손잡아야 한다는 것도 변수다.

현재 보수당과 협상 중인 DUP는 협력의 대가를 요구할 것이므로, 브렉시트의 진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다.

DUP는 북아일랜드~아일랜드공화국 간 국경이 브렉시트 이후에도 지금처럼 '열린 국경'이 유지되기를 바라고 있다.

산드로 고지 이탈리아 유럽 담당 장관은 "영국은 새로운 불확실성을 만들어내고 있다"면서 "영국이 어떤 입장을 취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프랑스 외교관인 피에르 비몽은 상대방의 전체적인 태도와 입장을 슬쩍 감지하는 협상 초기에는 확실성 부족 문제는 중요하지 않을 수 있지만, 영국 대표단은 신속하게 내부 문제를 해결하고 어느 방향으로 갈 것인지 명확한 방침을 정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가디언은 영국 내부의 문제로 인한 협상 결렬 위험성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이는 누군가 적극적으로 그러한 결과를 추구해서가 아니라 단순히 과정 자체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발생한다는 점에서 '잔혹한 브렉시트'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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