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사과·흑마늘, 혈관에 쌓인 콜레스테롤 청소부들

노수민 기자 입력 2017. 6. 19.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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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게티이미지© News1

(서울=뉴스1) 노수민 기자 = 전문가들이 말하는 ‘건강한 혈관’이라고 하면 아마도 혈관 내부가 깨끗하고, 혈류가 원활하며, 혈압이 너무 높거나 낮지 않은 경우까지 전부 포괄하는 개념일 것이다.

이처럼 조건이 많은 이유로 혈관 건강은 관리하기가 까다롭다. 콜레스테롤과 혈당, 혈압 수치를 모두 정상 수준으로 유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혈관이 건강하기 위해 지켜야 할 수칙들은 일반적인 건강 수칙과 크게 다르지 않다.

먼저 금연, 절주와 같은 생활습관의 개선이 우선이다. 흡연은 혈관에 혈전(핏덩어리)을 생성하거나 혈관을 좁게 만들어 심장질환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며, 알코올은 과다하게 섭취하면 간 기능뿐 아니라 심혈관질환에도 해롭기 때문이다. 아울러 꾸준히 운동하는 것은 심장의 순환 기능을 원활하게 하여 혈관을 확장시키고 고혈압 발병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

무엇보다 식습관을 바로잡는 것이 필수적이다. 영양소를 고르게 포함한 식단을 규칙적으로, 싱겁게 먹어야 한다. 동물성 지방이나 소금 함유량이 높은 가공식품보다는 채소와 과일, 해조류와 생선을 자주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혈관 건강에 좋은 음식으로는 양파, 사과, 흑마늘을 꼽을 수 있다.

양파의 경우 양파에 들어있는 케르세틴 성분이 혈관 내벽에 쌓인 콜레스테롤을 분해하며, 사과 속 펙틴과 칼륨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와 고혈압 위험을 감소시킨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펙틴은 수용성 식이섬유로서 미국 켄터키대학의 앤더슨 박사는 이러한 수용성 식이섬유를 섭취하면 콜레스테롤 함량을 약 30% 가량 떨어뜨릴 수 있다고 보고했다.

흑마늘은 연구자료를 통해 지질 대사를 개선한다는 효능이 밝혀졌다. '한국생명과학회지(2011)'에서는 고콜레스테롤혈증을 유발한 흰쥐에게 6주간 흑마늘추출물을 급이한 결과, 대조군(74.62mg/dl)에 비해 중성지방 함량이 크게 낮은 것(43.49mg/dl)으로 드러났다.

또 '영양학(2014)' 학술지에서는 “흑마늘 보충제가 동맥경화성 표지자들을 감소시키고 심혈관 보호 효과를 가진다”고 기술한 바 있다.

흑마늘은 통마늘을 숙성시킨 까만 마늘로 냄새가 적고 새콤한 맛이 난다. 다만 만드는 과정에서는 마늘 특유의 냄새가 심하며 시간도 오래 소요돼, 건강식품 브랜드에서는 소비자의 편의를 위해 흑마늘을 제조하여 출시하고 있다. 발효흑마늘, 통흑마늘의 수요가 가장 높으며, 이외에도 마늘즙, 마늘환, 마늘분말 형태로 가공한 제품들이 판매 중이다.

그 중 흑마늘즙은 제조 방식에 따라 유효성분의 추출률이 달라져 어떤 방식으로 흑마늘의 유효성분을 추출하는지 미리 살펴보는 것이 좋다. 흑마늘의 유효성분을 추출하는 방식에는 흑마늘을 물로 달여 액기스를 뽑아내는 추출액 방식과 흑마늘을 껍질까지 통째 갈아 액기스에 넣는 전체식 방식 등이 사용된다.

흑마늘의 유효성분 가운데 물에 용해되지 않는 성분은 담아내기 어려운 전자의 방식과 달리, 전체식 방식은 물 용해성 여부와 상관 없이 분말로 추출하므로 비수용성 성분을 비롯한 마늘껍질의 영양소 등까지 흑마늘의 유효성분을 최대한 담아낼 수 있다.

실제로 진단검사기관인 ‘슈어퀘스트랩(SureQuestLab)’이 흑마늘즙과 흑마늘분말의 영양성분을 비교한 연구에 따르면, 흑마늘분말의 칼슘, 게르마늄, 플라보노이드, 아연, 셀레늄 등에서 흑마늘즙보다 각각 105.36배, 14.02배, 42배, 1.94배, 1.53배 더 높았다.

혈관은 심장과 모든 장기를 이어주는 다리이기 때문에 혈관을 건강하게 관리해야 여러 장기가 정상적으로 기능하게 된다. 혈관 내벽에 콜레스테롤이 축적되면 동맥경화로 이어져 뇌졸중, 심근경색과 같은 치명적인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이러한 콜레스테롤을 청소해 주는 ‘양파, 사과, 흑마늘’ 등을 섭취하며 잘못된 생활습관을 바로잡는 것이 건강한 혈관을 위한 첩경이다.

noh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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