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회장, 산은에 전면전..상표권 사용요구안 또 거부(상보)

심언기 기자 2017. 6. 19.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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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19일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요구한 금호 상표권 사용 요구안을 재차 거부했다.

금호산업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산은 등 채권단이 요구한 '금호' 상표권 사용조건을 수용할 수 없다고 의결했다.

채권단은 이달말 만기가 도래하는 1조3000억원의 차입금 만기를 거부해 법정관리를 압박하거나 담보로 잡고 있는 박 회장의 금호홀딩스 지분을 매각해 경영권을 박탈하는 방안 등을 다각도로 검토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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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 박탈 압박에도 '0.5% X 20년' 수정안 고수
산은, 금명간 주주협의회 소집해 대응책 마련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2015.6.3/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심언기 기자 =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19일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요구한 금호 상표권 사용 요구안을 재차 거부했다. 사실상 산업은행 등 채권단과 전면전으로 치닫는 모양새다.

박 회장의 우선매수권은 물론 경영권 박탈까지 거론해온 산은은 조만간 주주협의회를 소집해 대응책 마련에 나설 계획이다.

금호산업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산은 등 채권단이 요구한 '금호' 상표권 사용조건을 수용할 수 없다고 의결했다. 금호산업 이사회는 Δ사용기간 20년 보장 Δ매출액 대비 0.5% 사용요율 Δ독점적 사용 Δ해지 불가 등의 조건으로 금호타이어 상표권을 허용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금호산업은 "0.2%에서 타사의 유사사례 등을 고려하여 0.5%로 인상하는 안을 제시했고, 산업은행에서 20년의 사용 기간을 먼저 요구해왔기 때문에 20년 사용은 허용하되 더블스타의 일방 해지 조건은 불합리한 조건이므로 이의 계속 사용을 전제로 수정 제시한 바 있다"며 "금일 열린 금호산업 이사회에서는 이러한 부분들이 무리가 없는 합리적 판단이라고 보고 이를 유지키로 했다"고 밝혔다.

입찰 당시 산은은 더블스타를 포함한 인수 후보들에게 Δ상표권 사용기간 5년 보장+15년 선택 사용 가능 Δ매출액 대비 0.2% 사용료율 Δ독점적 사용 Δ해지 가능 등을 약속했다. 산은은 이같은 조건 수용을 압박했지만, 박 회장은 지난 9일에 이어 또 다시 이를 거부하며 수용불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채권단은 1조3000억원 규모의 금호타이어 채권을 무기로 박 회장을 압박하고 있다. 박 회장이 상표권 사용을 계속 문제삼을 경우 '매각 방해행위'로 규정해 우선매수권은 물론 경영권까지 박탈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박 회장이 기존 입장을 고수하면서 산은 등 채권단은 조만간 주주협의회를 소집해 대책마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채권단은 이달말 만기가 도래하는 1조3000억원의 차입금 만기를 거부해 법정관리를 압박하거나 담보로 잡고 있는 박 회장의 금호홀딩스 지분을 매각해 경영권을 박탈하는 방안 등을 다각도로 검토할 전망이다.

eon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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