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감물가 상승 주범..계란·닭·오징어 비축 물량 더 푼다

세종=박경담 기자 입력 2017. 6. 1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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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 가뭄 등으로 고공행진하고 있는 생활물가를 낮추기 위해 계란, 오징어, 닭고기 등 농축수산물 비축 물량을 시장에 더 푼다.

정부는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고형권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고 △생활물가 안정 방안 △물가구조 안정화 방안 △현장 중심의 물가관리체계 구축 방안 등을 논의했다.

정부는 생활물가 고공행진이 가공식품, 외식 등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감시활동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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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정부 출범 후 첫 물가관계차관회의 열려..농협, 7~8월 중 농축산물·가공식품 특별 할인판매 실시

[머니투데이 세종=박경담 기자] [문재인정부 출범 후 첫 물가관계차관회의 열려…농협, 7~8월 중 농축산물·가공식품 특별 할인판매 실시]

가뭄과 노지 채소 생산량 감소로 채솟값이 무섭게 오르고 있는 12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한 고객이 양파를 살펴보고 있다.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양파, 배추 등 노지 채소의 가격이 지난해에 비해 급등, 양파는 20kg당 도매가격 기준 전년동기 대비 50.3%상승한 2만 2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양파 물량 전체의 80% 가량을 차지하는 만생종 양파가 계속되는 가뭄으로 생산량이 감소하고, 이상기후로 인해 수확 시기도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2017.6.12/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부가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 가뭄 등으로 고공행진하고 있는 생활물가를 낮추기 위해 계란, 오징어, 닭고기 등 농축수산물 비축 물량을 시장에 더 푼다.

정부는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고형권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고 △생활물가 안정 방안 △물가구조 안정화 방안 △현장 중심의 물가관리체계 구축 방안 등을 논의했다. 최근 생활물가가 크게 오르고 있는 가운데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처음 열린 물가관계차관회의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5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AI와 가뭄으로 계란·닭고기 등 생활물가가 올라 서민 살림살이를 더 어렵게 하고 있다"며 서민 생계비 부담이 가중되지 않도록 관계 부처가 생활물가 안정에 각별히 신경써 달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우선 가격이 크게 오른 농축수산물 수급 대책을 내놓았다. AI 여파로 급등한 계란 가격을 낮추기 위해 이미 완료된 태국산 계란 수입 외에 △농협 할인판매 재추진(7~8월) △정부수매물량 공급 연장 추진(7월) △수입선 다변화 등을 실시한다.

닭고기 비축물량은 정부와 민간이 각각 2100만톤, 5900만톤을 방출한다. 돼지고기도 인터넷 쇼핑몰인 한돈몰에서 이달 안에 할인행사를 진행하고 조기출하를 독려할 방침이다.

어획량 부족으로 가격이 뛴 오징어는 다음 달 말까지 예정된 정부수매물량 1차 방출(1404톤)에 이어 8월 중 추가 방출할 계획이다. 아울러 농협은 7~8월 중으로 시중 가격보다 20~60% 저렴한 가격에 농축산물·가공식품을 구매할 수 있는 특별 할인판매를 확대 추진할 예정이다.

물가 불안요인인 가뭄에도 선제 대응하기로 했다. 특히 가격 상승이 예상되는 양파는 수급위기단계를 경계에서 심각으로 올려 조기수매(2000톤) 계약 체결 등 출하량을 적극 조절하기로 했다. 수급 조절 이후에도 양파 가격이 계속 이어질 경우엔 저율관세할당 물량(잔량 6만3000톤)을 운용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또 가뭄에 따른 고랭지배추 가격 상승에 대비해 8000만톤 규모의 봄배추 물량을 수매비축했다.

정부는 생활물가 고공행진이 가공식품, 외식 등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감시활동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인플레이션 심리를 억제하겠다는 목표다. 이와 관련 외식물가 정책토론회(7월), 주요 프랜차이즈 원가분석(7~8월), 휴가철 물가 집중분석 등을 추진하고 담합 같은 불공정행위를 통한 가격 인상에 엄정 대응할 방침이다.

정부는 물가구조를 중장기적으로 안정시키기 위한 방안도 병행하겠다고 했다. 정부는 우선 자율적인 수급조절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가격변동성이 큰 배추, 무, 양파, 마늘에게 도입된 중앙주산지협의회가 내년부터 고추에도 확대 적용된다. 농민에게 일정 소득을 보장하는 생산·출하안정제 확대, 농어업보험 활성화도 지속 추진한다.

아울러 산지조직화·산지유통 계열화, 새로운 직거래 모델 발굴, 온라인 유통망 확대 등을 통해 생산비와 유통비 절감을 유도할 계획이다.

정부는 독과점이 장기간 지속된 이동통신, 영화산업에 대한 시장구조 분석 및 경쟁촉진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석유·통신시장 경쟁을 촉진하기 위해 알뜰주유소와 알뜰폰 정책은 지속 추진하겠다고 했다.

고 차관은 "물가여건이 어려운 3분기에 피서지 물가, 학원 교습소 옥외가격표시제, 식용란 유통현황 등 부처별 핵심과제 중심으로 현장 점검을 집중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세종=박경담 기자 damda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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