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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속 12일' 대청호 투신 청주시공무원 폭행흔적 그대로

엄기찬 기자 입력 2017.06.19. 14:59

대청호에 투신해 숨진 충북 청주시 간부 공무원의 시신이 물속에서 12일이나 있었는데도 폭행 흔적이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고, 그가 동료 직원에게 어느 정도 폭행을 당했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부검을 의뢰했다.

전날 청주의 한 병원에서 검안의와 함께 A씨의 시신을 살펴본 경찰은 그의 얼굴에 남아 있던 폭행 흔적 등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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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명확한 사인규명·폭행확인 위해 부검의뢰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청주=뉴스1) 엄기찬 기자 = 대청호에 투신해 숨진 충북 청주시 간부 공무원의 시신이 물속에서 12일이나 있었는데도 폭행 흔적이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고, 그가 동료 직원에게 어느 정도 폭행을 당했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부검을 의뢰했다.

청주상당경찰서는 지난 18일 대청호에서 숨진 채 발견된 청주시청 직원 A씨(56·5급)의 사인 규명을 위해 국립과학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고 19일 밝혔다.

전날 청주의 한 병원에서 검안의와 함께 A씨의 시신을 살펴본 경찰은 그의 얼굴에 남아 있던 폭행 흔적 등을 확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수온이 낮아 그런지 예상했던 것보다 부패가 진행되지는 않았다”며 “뚜렷하지는 않지만, 육안으로 외상 등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19일 오전 부검을 의뢰한 경찰은 결과를 통보받는 대로 A씨를 폭행한 시청 공무원 B씨(46)를 추가 조사한 뒤 사건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앞서 경찰은 A씨가 투신하기 전에 그를 수차례 폭행한 B씨를 상해와 공용물건손상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B씨는 지난 3일 청주시 용암동의 한 관공서 근처에서 A씨를 주먹과 발 등으로 마구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가 투신하던 날인 지난 7일 오전과 오후 2차례에 걸쳐 그의 사무실을 찾아가거나 불러내 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B씨는 두 차례 진행된 경찰 조사에서 A씨를 3차례에 걸쳐 폭행한 혐의 모두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지난 7일 밤 ‘지인에게 가족을 잘 부탁한다’는 연락을 남기고 사라졌다. 대청호 문의대교 인근에서는 그의 승용차와 휴대전화 등이 발견됐다.

CCTV로 A씨가 다리에서 뛰어내리는 모습을 확인한 경찰과 소방당국은 수색작업을 벌여 지난 18일 오후 6시10분께 그의 시신을 인양했다.

sedam_0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