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장관, 취임부터 난제..사드·문정인 리스크 어쩌나

입력 2017. 6. 19.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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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최초로 외교 수장이 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취임 직후부터 난제에 봉착했다.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ㆍTHAAD) 배치를 둘러싼 한국과 미국 간 탐색전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의 발언이 새로운 '리스크'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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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외교장관, 취임직후 한미 정상회담 준비 박차
-사드 문제에 이어 ‘문정인 리스크’까지 난제 첩첩산중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여성 최초로 외교 수장이 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취임 직후부터 난제에 봉착했다.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ㆍTHAAD) 배치를 둘러싼 한국과 미국 간 탐색전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의 발언이 새로운 ‘리스크’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강 장관은 이날 외교부 2층 대강당에서 취임식을 연뒤 기자단과 만나 “한미 정상회담 준비를 위해 어제 임명장을 받자마자 1차 점검을 했다”면서 “한미 정상회담 준비가 급선무인 만큼 매일 계속 챙겨볼 것이며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부 장관과도 통화시간을 잡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당장 강 장관은 틸러슨 장관과 통화해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불거진 각종 논란에 대한 한국의 입장을 설명해야 한다. 최근 문정인 특보의 ‘한미 연합 군사훈련 축소’ 발언이 파문을 일으키면서 워싱턴 내부에서는 한국의 한미 동맹의지를 의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미 연합 군사훈련 축소와 중단은 중국이 미국에 주장해온 쌍중단(雙中斷ㆍ북한의 핵 도발과 한미 연합 군사훈련 동시 중단)과 같은 맥락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강 장관은 이와 관련해 “특보 개인의 의견을 전제로 한 얘기로 안다”면서 “특보의 개인적 사정이고, 이렇다 저렇다 말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청와대도 이날 문 특보에게 주한미군 전략무기와 한미 연합군사훈련 규모를 축소하겠다고 미국 현지에서 발언한 것에 대해 “앞으로 있을 여러 한미관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엄중히 전달했다”고 했다.

문제는 미국 측의 우려가 지속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번 사태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정책을 자문했던 한 싱크탱크의 연구원은 “정부로서는 문 특보에 대한 답을 해줘야 하는 부담을 갖게 될 것”이라며 “강 장관 입장에서는 청와대 입장을 재차 전달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미국 외교소식통은 문 특보의 발언으로 한미 정상회담을 둘러싼 긴장감이 가중됐다고 지적했다. 이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이 당장 사드 배치 지연을 놓고 문재인 정부의 본심을 더욱 의심할 수 있는 여지를 만들었다”면서 “일단 청와대의 입장을 믿으려 하겠지만 정상회담에 대한 부담이 가중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사드문제도 강 장관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 정부 고위관계자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틸러슨 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으로부터 사드 지연논란에 대한 보고를 들으면서 크게 격노했다고 전했다. 강 장관은 관련 문제를 놓고 한미동맹 근간이 흔들리지 않는 선에서 틸러슨 장관과 사드 배치, 북핵ㆍ미사일 대응방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방위비 분담금 인상 등 휘발성 높은 현안을 다뤄야 한다.

최 부원장은 “양국 정상이 큰 틀에서 정책을 논의했다면, 강 장관과 틸러슨 장관은 이를 실천하기 위한 방안에 대한 협조를 구해야 한다”면서 “각 현안을 둘러싼 협의창구, 틀, 내용에 대한 합의를 할 필요가 있고, 그것을 잘 해놔야 앞으로 협의가 잘 이뤄질 수 있다”고 했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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