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가 고리원전 중단한 문 대통령 앞에서 오열한 이유

정은혜 2017. 6. 19.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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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전 부산 기장군 장안읍 해안에 있는 고리원전 고리1호기 영구정지 선포식을 마친 뒤 행사장을 나오던 중 절하며 하소연하는 밀양 송전탑 피해 할머니를 위로하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국내 첫 원자력 발전소인 고리 1호기가 가동을 멈췄다. 19일 문재인 대통령은 부산 기장군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자력본부에서 열린 고리 1호기 영구정지 선포식에 참석해 "고리 1호기 가동 영구정지는 탈핵 국가로 가는 출발"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탈원전' 정책을 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다. 그리고 이날 고리 1호기 가동 중단을 기점으로 문재인 정부의 에너지정책 전면 개편이 시작됐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편 선포식을 끝내고 돌아가는 문 대통령의 발길을 잡아선 할머니들이 있었다. 보라색 티와 빨간색 조끼를 입은 할머니들은 문 대통령 앞에 엎드려 무언가를 호소했다. 특히 빨간색 조끼를 입은 할머니는 바닥에 엎드려 오열을 해 눈길을 끌었다.

밀양송전탑 건설을 반대하는 밀양 지역 할머니들이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전 부산 기장군 장안읍 해안에 있는 고리원전 고리1호기 영구정지 선포식을 마친 뒤 행사장을 나오던 중 절하며 하소연하는 밀양 송전탑 피해 할머니를 위로하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밀양송전탑 건설 반대 주민들은 11일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2년을 버텨온 밀양송전탑, 이제는 문재인 정부가 해결해야 합니다"라며 문 대통령에게 보내는 편지 34통을 청와대 사회혁신수석실 행정관에게 전달했다.

문 대통령은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었던 2014년 밀양 송전탑 현장을 깜짝 방문해 "밀양 송전탑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찾아보겠다"며 "목숨을 생각해 극단적인 선택을 자제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한 바 있다.

현재 2005년부터 시작된 밀양송전탑 문제는 현재 진행형이다. 이미 밀양시 5개면에 69기의 초고압 송전탑이 이미 세워졌지만 반대 주민 150여세대는 아직도 한국전력의 보상금 수령을 거부하며 버티고 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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