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당분간 상임위 활동 응하지 않을 것..냉각기 가져야"

"강경화 장관 임명 강행에 대한 반대 목소리 많아"
"인사청문회 일정 전체에 응하지 않겠다는건 아냐"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의원총회. 2017.6.19/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이형진 기자 = 자유한국당은 19일 문재인 대통령의 강경화 외교부 장관 임명 강행에 반발해 당분간 국회 상임위원회 일정에 응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이 부적격자를 임명 강행한데 대해 항의의 표시로 당분간 냉각기를 가져야 한다 의견 많았다"며 "오늘부터 하는 상임위 활동에 대해서는 응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 대행은 상임위 활동 거부가 인사청문회 일정 거부로까지 이어지냐는 질문에 "일단 참여 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며 "다만 인사청문회 일정 전체를 응하지 않겠다는 것은 아니다"고 말해 협상의여지를 뒀다.

또 오는 20일 국회 운영위원회를 소집해야 한다는데는 의견 일치를 봤다고 밝힌 뒤 "조국 민정수석, 조현옥 인사수석에 대한 인사시스템 검증을 반드시 확인하고 그에 상응하는 조치가 반드시 취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와 관련 "당내에서는 사퇴 투쟁위원회까지 만들자는 이야기가 나왔다"며 "하지만 한국당은 인사청문회에서 이분들이 얼마나 부적격하게 인사 검증이 돼서 왔는지 송곳 청문회를 하고, 국민들에게 부적격하다는 것을 알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 대행은 문재인 정부의 일자리 추가경정예산안 처리와 관련해서는 "이번 인사청문회와 연계하지는 않겠다"면서도 "저희들은 이번 추경이 국가재정법에서 정한 법정요건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에 대해 야3당 정책위의장도 합의를 봤고 예결위원회 간사들간 회의를 하고 있어 충분한 검토 후에 논의가 있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정 대행은 문정인 통일외교안보특별보좌관과 관련해서는 "한미관계를 이간질 시키고 대통령의 뜻인지 아닌지를 두고 청와대 내에서 핑퐁을 치는 모습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반드시 해임 내지는 사퇴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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