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리야 보고싶다 꼭 와라 잉~" 마산면 주민들의 행복한 '버킷 챌린지'
신진호 2017. 6. 19. 11:22
충남 서천 마산면 주민들 버킷 챌린지 통해 이효리씨 마을방문 요청
주민들 "제주도 살면서 농사 짓는 모습에 공감".. 명예주민 기대
“효리야 잘 있냐? 나는 마산서 사는 이경자 엄니다. 옆집에 사는 OO아빠가 효리 하두 보고 싶기도 하니 효리~ 후딱 와. 나두 효리 보고 싶고 허니 꼭 와라 잉~”
충남 서천군 마산면에 사는 이경자(76) 할머니는 ‘효리씨 환영합니다. 충남 서천 마산과 함께해요. 마산으로 오세요!!’라는 피켓을 들고 환하게 웃었다. 이 할머니는 동영상에서 구수한 충청도 사투리로 “사랑 타령 고만허고 효리 한티 헐말 있다며~”라며 웃음을 줬다.
스무 번째 참가자로 자신을 ‘요셉·미미맘’으로 소개한 여성은 “남편을 따라 이곳에 온 지 16년째다. 아이들과 흙을 밟고 사는 게 얼마나 행복한지 새록새록 느끼고 있다”며 “효리씨도 제주도에서 그런 좋은 느낌을 갖고 사는 것 같다. 마을 사람들이 효리씨를 많이 보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옆에 앉은 딸도 “효리언니 오세요”라고 엄마를 거들었다.
버킷 챌린지에는 어르신에서 학생·귀농인·농장주인까지 다양한 계층의 마을주민이 참여했다. 모두 “효리씨 서천 마산면으로 꼭 한 번 와 주세요”라고 호소한다. 주민들은 이효리씨가 마을 체육대회와 초등학교 졸업식·봉사활동 등에 동참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민들은 이번 도전이 이효리씨에게 부담을 줘서는 안 된다는 데 공감하고 있다. 버킷 챌린지를 통해 마산면이 전국에 알려지고 이를 통해 농산물 판매와 주민들의 행복지수가 높아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주민들 "제주도 살면서 농사 짓는 모습에 공감".. 명예주민 기대
충남의 시골마을 주민들이 색다른 도전에 나섰다. 원조 걸그룹을 대표하는 ‘핑클’의 이효리(38)씨를 마산면에 초대하기 위해 페이스북 등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이효리씨 만나기 버킷 챌린지’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말 시작해 지난 18일 스무번을 채웠다. 이경자 할머니는 11번째 버킷 참가자였다.
이 동영상들은 페이스북과 SNS에서 인기를 누리며 ‘좋아요’ 1000개 달성을 앞두고 있다.
이효리 버킷 챌린지를 주도하고 있는 박대수(45)씨는 “누군가에게 부담을 주기 위해 준비한 것은 아니다”며 “주민들이 모여 우리 마을과 이미지가 맞고 친근한 사람이 누구인지 고민해서 이효리씨를 선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박대수씨는 “주민들은 이효리씨를 명예주민이 되 주길 바라고 있다”며 “도전이 이뤄질지는 알 수 없지만 버킷 챌린지는 앞으로 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천군 마산면은 25개 마을로 이뤄진 지역으로 1600여 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주민 60%가량이 벼농사를 짓고 고추와 마늘·양파·수박·블루베리 등이 특산품이다.
서천=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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