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野, 강경화 임명 대승적 견지서 이해해야"

"文 대통령 개혁의지·한미정상회담 고려, 불가피한 선택"
"정의당, 무조건 협력할 순 없어···단호한 비판자 될 것"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의당 상무위원회에 참석한 심상정 상임대표가 모두발언 하고 있다. 2017.06.12.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안채원 기자 =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는 19일 문재인 대통령의 강경화 외교부장관 임명에 대한 자유한국당·국민의당·바른정당의 반발과 관련, "야당이 대승적 견지에서 이해해 줄 필요가 있다고 본다"며 야3당에 협조를 구했다.

심 상임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에서 "인사청문회 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을 강행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는 않으나, 다가온 한미정상회담 등의 일정을 고려할 때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인사청문회를 통해 확인된 강 장관의 흠결에 대해 야당이 문제를 제기할 만하다"면서도 "그러나 외교 다변화와 외교부의 순혈주의 개혁 등 문 대통령의 일관된 개혁 의지가 반영된 인사라는 점, 또한 전 정부의 거듭된 외교실패로 난맥상을 드러낸 한국외교의 정상화가 그 어느 때보다도 시급하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심 상임대표는 "청와대도 국민의 압도적 지지에 의존해서 쉽게 가려고 해서는 안 된다"며 "안경환 후보자 낙마 등 인사 실패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더 신중하고 철저한 인사를 통해 국민의 눈높이에서 벗어나는 두 번의 실수가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 충고했다.

한편 심 상임대표는 "안 후보자에 대해서는 단호히 비판했던 것처럼 정의당의 협력이 무조건일 수는 없다"며 "정의당은 앞으로도 촛불시민의 과감한 개혁 열망을 이루고자 하는 것이라면 적극 협력할 것이고, 촛불시민의 눈높이에 어긋나면 단호한 비판자가 될 것"이라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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