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추경·정부조직법 등 더 엄격하게 대처할 것"

"강경화 임명은 협치포기, 국민·국회 무시행위"
"文대통령, 인사실패 국민 앞에 솔직히 사과해야"

정우택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7.6.19/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최종무 기자,이형진 기자 = 정우택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19일 "추가경정예산(추경), 정부조직법,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인준 등 앞으로 국회 현안에 대해 더욱 엄격한 기준과 원칙을 가지고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정 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전날 문재인 대통령의 강경화 외교부 장관 임명 강행에 대해 "협치 포기이며 국민과 국회 무시행위"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 어떤 궤변적 해명으로 받아들일 수 없는 독주와 독선이고, 한국당은 국회무시·국민무시·야당무시를 강력 규탄하며 대통령의 사과와 합당한 조치를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제1야당인 한국당이 강 장관 임명에 강하게 반발해 강경 대응을 선언하면서 남은 6월 임시국회 기간 동안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려는 추경 및 정부조직법 개정안의 처리가 불투명해진 게 아닌가 하는 우려가 나온다.

정 대행은 "문재인 대통령이 강 장관에 대한 임명을 강행하면서 야당의 반대를 '선전포고', '전쟁'이라고 표현한 것은 대단히 유감스러운 인식이고 받아들일 수 없는 자기모순"이라며 "새 정부가 출범한지 40일밖에 안됐는데 협치 정신을 포기하고 국민과 야당에 대해 선전포고를 한 것은 대통령 본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문 대통령은 입만 열면 모든 것을 국민의 뜻에 따르겠다고 하는데 국회도 필요없고 오로지 지지여론만 있으면 된다는 뜻"이라며 "장관 임명은 여론조사에 따라 강행하면서 여전히 국민 과반이 찬성하고 있는 사드배치는 왜 국민의 뜻을 따르지 않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정 대행은 "이 정국을 푸는 유일한 방법은 모든 문제의 원인 제공자인 문 대통령이 인사실패에 대해 국민 앞에 솔직히 사과하고 야당의 고언에 귀를 기울이며 대승적 양보와 결단으로 협치를 복원시키는 일"이라며 "대통령의 대(對) 국회인식, 대(對) 야당인식의 근본적 전환이 있기를 바란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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