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 3만명 시대]'文 대통령 당선시 망명'회견 3000명 어디에?

2017. 6. 19.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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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결성된 '탈북자집단망명추진위원회'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대통령 당선시 탈북자 3000명 집단 망명하겠다고 했다.

탈북자집단망명추진위원회는 지난달 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 후보가 당선되면 집단망명을 선택할 수 밖에 없는 기로에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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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명하라 협박 받아” vs “망명 선언은 쇼였다“
-北전문가 “망명선언 韓민주주의 이해 못한 것”

[헤럴드경제=김진원 기자]제19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결성된 ‘탈북자집단망명추진위원회’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대통령 당선시 탈북자 3000명 집단 망명하겠다고 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50일, 이들은 어디로 갔을까.

탈북자집단망명추진위원회는 지난달 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 후보가 당선되면 집단망명을 선택할 수 밖에 없는 기로에 있다”고 했다. 


이들은 “대한민국에 정착한 약 3만여명의 탈북자들은 자유를 갈망하여 목숨을 걸고 자유대한민국에 정착했다”며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고 북한과 야합하는 정권이 들어선다면 생명권과 생존권을 위협받기에 더 이상 대한민국에서 살 수 없어 미국, 일본, 영국, 프랑스 등 자유민주주의 국가로의 집단망명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했다.

당시 망명 기자회견을 추진했던 ‘탈북 여성 박사 1호’ 이애란 박사는 19일 헤럴드경제와 전화통화에서 “망명을 하기 위해 엄청나게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박사는 “혼자 망명하기는 힘들고 겁도 나니까 단체로 망명하면 좋다고 해서 자기들끼리 카톡방도 개설한 걸로 알고 있다”고 했다.

이어 “몇몇은 주한 대사관들에 망명 신청도 하고 미국쪽에서도 오라고 해서 더러 개별적으로 간 사람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이 박사는 탈북자집단망명추진위원회 이주성 대표에 대해 “빨리 망명하라고 협박 많이 받는 것으로 알고 있고 연락이 잘 안된다”며 “나도 빨리 망명하라고 엄청 협박을 받는다”고 했다.

실제 망명을 추진하는 3000명 명단 내지 대사관에 망명 신청을 한 탈북민들에 대한 추가적인 사실관계 확인 요청에 대해선 “생명의 위협이 될 수도 있다”며 거절했다.

한편 다른 탈북자 단체들은 이애란 박사의 단체 망명 추진에 대해 전혀 사실 무근이라고 했다.

한창권 탈북자단체총연합회장은 문재인 대통령 당선 이후 망명한 탈북자가 있는지 묻는 질문에 “망명할 사람이 어디에 있느냐”며 “그거 전부 쇼 한거다”라고 했다.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장은 “탈북자 망명 선언은 탈북자 사회로부터 오히려 비판 받았으며 앞으로는 절대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이었다”고 했다.

안 센터장은 “탈북자 중 단 한명도 망명을 안 했는데 이건 그 사람들이 허구의 말을 했음을 증명한다”며 “망명 기자회견을 추진했던 사람들이 자유한국당 대변인등을 맡으면서 뭐라고 되보고 싶어서 한 것으로 탈북자 사회와는 전혀 무관한 행동”이라고 했다.

탈북자 단체망명 기자회견에 대해 양무진 북한대학원 교수 “탈북민도 이제 3만명을 넘어 정치집단화 됐다”며 “정치적 의사를 밝히는 것까지는 좋은데 실체가 모호한 가상의 단체를 만들어서 선거를 앞두고 ‘망명하겠다’ 이런 것은 압박으로 전혀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이어 “정치적 입장을 밝히고 떳떳하게 토론했어야지 누가 대통령 되면 망명하겠다 이런 것은 한국의 민주주의에 대한 교육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것이다”고 했다.

jin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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