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장마는 평년보다 강수량이 적은 마른 장마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장마 예상시기를 이달 24~25일부터 다음달 23~24일 정도로 내다봤다.

전반기 평년에 못 미치는 강수량으로 전국적으로 가뭄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는 장마 예상시기 동안에도 평년보다 비가 덜 내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장마가 시작되는 이달은 평년(158.6㎜)보다 적은 비가 내리며, 본격적인 장마철인 7월에도 평년(289.7㎜)보다 강수량이 적거나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통 서울·경기 등 중부지방 장마는 이달 24~25일 시작해서 한 달 정도 이어져, 평균 강수량은 366.4㎜ 정도다. 남부지방의 경우 23일에 장마가 시작돼 다음달 23~24일 끝난다. 평균 강수량은 348.6㎜다. 제주도는 이보다 조금 이른 19일부터 내달 21일까지 장마가 이어지며 평균 강수량은 398.6㎜다.

최근 3년 동안 이어진 마른 장마 추세는 올해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장마는 6월18일 제주도와 남부지방에서 시작돼 7월30일 중부지방에서 끝났다. 장마 기간 전국에 내린 비의 양은 332.1㎜로 평년(356.1㎜)보다 적었다. 2015년 장마 기간에도 전국에 평년(356.1㎜)보다 적은 239.8㎜의 비가 내렸다. 2014년에는 장마 기간 내린 비가 158.2㎜ 밖에 안돼 평년(357.9㎜)의 44%에 그쳤다.


기상청은 지난 20여년 동안 우리나라 여름철 강수량이 장미 이후 많아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1994년(1994~2016년) 이후 장마 시작 전 강수량은 평균 62.6㎜로 1994년 이전(1973~1993년·68.1㎜)보다 8.1% 감소했다.

그러나 장마 종료 후 강수량은 312.8㎜로 1994년 이전(249.5㎜)보다 25.4%나 늘었다. 1994년 이후 우리나라 여름철 강수량도 이전보다 8.8% 늘었다. 이같은 추세에 따라 기상청은 올해도 비가 대부분 장마가 종료된 이후 내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기상청은 "6~7월 강수량이 평년보다 적을 것으로 예고돼 가뭄 또한 8월이 돼야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올해 장마는 평년보다 강수량이 적은 마른 장마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자료사진=뉴시스
올해 장마는 평년보다 강수량이 적은 마른 장마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자료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