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첫 상업원전 '고리1호' 40년만에 영구정지

입력 2017-06-19 07:3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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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첫 상업원전 '고리1호' 40년만에 영구정지[쿠키뉴스 부산=강민한 기자] 국내 최초 상업용 원전으로 한국 산업발전에 기여하며 40년 동안 운영된 고리원자력발전소 1호기가 19일 자정을 기해 영구 정지됐다.

한국수력원자력은 19일 오전 10시 고리원전에서 ‘고리원전 1호기 퇴역식’을 갖고, 고리 1호기의 가동이 영원히 정지된다는 사실을 대내외적으로 공식 발표하는 영구정지 선포를 한다.

이에 앞서 한수원은 지난 17일 오후 6시부터 고리 1호기에 전력공급을 차단했고 같은 날 오후 7시 원자로의 가동마저 정지시키면서 원자로 제어반의 발전기 출력은 0㎿로 떨어뜨렸다.

이어 냉각재를 부어 300도에 이르는 원자로의 온도를 19일 0시 기준 93도 정도로 내려 영구정지 판정을 하면서 지난 1977년 6월 18일 원자로에 불을 붙인 지 40년 만에 수명을 다했다.

한수원은 고리 1호기 영구정지 후 해체 절차를 진행해 원전 부지를 자연 상태로 복원하고 재사용하기까지 약 15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고리원전 1호기의 영구 정지를 축하하는 행사가 부산에서 잇따라 18일 오후 부산 서면 송상현광장에서 ‘Stop! 고리 1호, Go! 클린 부산 시민 한마당’이 열렸다.

또 부산 서면 쥬디스태화 건물 옆에서는 고리 1호기 영구 정지를 축하하는 시민 축하행사와 핵 없는 사회를 위한 공동행동 사전 집회, 고리 1호기 영구 정지 콘서트가 열렸다.

kmh0105@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