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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G 8홈런 14타점' 한화 로사리오, kt에 악몽 선사하다

(수원=뉴스1) 맹선호 기자 | 2017-06-18 20:50 송고
한화 이글스의 로사리오./뉴스1 DB © News1 오장환 기자
한화 이글스의 로사리오./뉴스1 DB © News1 오장환 기자

한화 이글스의 윌린 로사리오(28)가 kt 위즈에 악몽을 안겼다.

로사리오는 1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와의 시즌 9차전에서 4번 1루수로 선발 출전, 5타수 3안타(3홈런) 5타점 3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3개의 홈런을 추가한 로사리오는 3연전에서만 14타수 9안타(8홈런) 14타점을 기록하며 kt 마운드를 폭격했다.

한화는 연일 이어진 로사리오의 홈런 덕에 3연전을 싹쓸이할 수 있었다.

로사리오는 주말 3연전의 첫날인 16일, 5타수 4안타(4홈런) 7타점 1볼넷을 적어냈다. 이날 한화는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다 15-14로 승리했는데, 로사리오의 '4홈런 7타점 홈런쇼'가 아니었다면 패배할 수도 있었다.

17일에도 솔로포를 터뜨린 로사리오는 3연전 마지막 날에도 기세를 멈추지 않았다.
로사리오는 3-0으로 앞선 3회초 무사 2루에서 투런포를 터뜨렸다. 로사리오의 홈런을 비롯해 한화는 3회에만 7점을 냈다.

7-3으로 앞선 4회초에 로사리오는 솔로홈런으로 연타석 홈런을 기록했다. 3회말 3점을 뽑은 kt의 추격 의지를 끊어내는 홈런이었다. 한화는 4회 이성열의 홈런까지 이어지면서 10-3으로 승기를 잡았다.

로사리오의 방망이는 균형이 깨진 뒤에도 멈추지 않았다. 그는 5회초에 중견수 뜬공으로 한 차례 쉬었다. 하지만 8회에 다시 방망이를 무섭게 돌렸다.

로사리오는 1사 2루에서 이상화의 3구째 시속 140㎞의 직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이날 3번째 홈런이자 주말 3연전에서의 8번째 홈런이었다.

kt 투수진에게는 악몽 그 자체였다. 주권과 정대현, 배우열, 강장산, 정성곤, 김사율, 류희운, 이상화. 이번 3연전에서 로사리오에게 피홈런을 맞은 투수만 8명이다.

사실 그는 kt와의 경기 전까지 18경기에서 홈런을 치지 못했다. 이상군 한화 감독대행은 "수원에 오기 전까지 로사리오의 얼굴이 어두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그러나 로사리오는 "타자는 사이클이 있어 잘 치게 될 상황이 올 거라 믿고 루틴대로 연습해왔다"며 "홈런이 나오지 않아 조바심을 느낀 적은 없었다"고 담담히 말했다.

이어 그는 "매일 땀 흘려 연습한 게 홈런의 비결이다. 칠 수 있는 공만 공략했더니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뿌듯해했다.


mae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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