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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우, 우승 잡힐듯말듯…

정대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6.18 19:26

수정 2017.06.18 19:26

US오픈 트로피 사정권…선두와 3타차 3R 단독 6위
랭킹 1~3위 컷탈락 속 선전.. 후반들어 샷감 점점 좋아져
우승땐 US오픈 첫 亞우승자.. 브라이언 하먼 12언더파 선두
김시우(22.CJ대한통운)가 US오픈(총상금 1200만달러) 우승 트로피를 사정권에 두게 됐다. 김시우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에린 힐스 골프장(파72.7411야드)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3라운드에서 보기는 2개로 줄이고 버디는 6개를 잡아 4언더파 68타를 쳤다. 중간합계 9언더파 207타를 기록한 김시우는 전날 공동 8위에서 두 계단 상승한 단독 6위에 올랐다. 중간합계 12언더파 204타로 단독 선두에 오른 브라이언 하먼(미국)과는 3타 차이다.

김시우는 지난달 열렸던 '제5의 메이저 대회'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통산 2승째를 달성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김시우가 마지막날 대역전 드라마를 완성하게 되면 아시아인으로는 US오픈 첫 우승이자 메이저대회 두 번째 우승자로 이름을 남기게 된다.
아시아 출신 최초의 메이저 챔프는 2009년 PGA챔피언십에서 타이거 우즈(미국)를 물리치고 워너 메이커 트로피를 들어올린 양용은(45)이다.

5언더파 공동 8위로 3라운드를 출발한 김시우는 1번홀(파5)부터 버디를 잡으면서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2번홀(파4)에서도 2m가량의 버디 기회를 잡았으나 아쉽게 실패했다. 그 여파는 4번(파4)과 6번홀(파3) 보기로 이어졌다. 하지만 7번홀(파5)에서 두 번째 버디를 잡아 잃었던 타수를 만회한 김시우는 8번홀(파4) 버디로 마침내 반등에 성공했다.

후반들어 샷감은 더욱 좋았다. 11번홀(파4)과 13번홀(파3), 15번홀(파4)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잡으면서 단숨에 리더보드 첫 장에 이름을 올렸다. 가장 어렵게 세팅된 17번홀(파4)에서 2m가량의 버디 기회를 놓친 것과 기회의 홀인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티샷이 벙커에 빠지는 바람에 타수를 줄이지 못한 게 못내 아쉬웠다.

세계 랭킹 1∼3위 선수들이 모두 컷 탈락한 가운데 하먼은 이날만 5타를 줄여 1타차 단독 선두에 올랐다. 하먼이 마지막날에도 선두 자리를 지키게 되면 US오픈 역사상 최초의 왼손잡이 우승자가 된다.

올초 꿈의 타수인 '59타'를 기록했던 저스틴 토머스(미국)는 이날 9언더파 63타를 쳤다.
이는 1973년 US오픈에서 조니 밀러(미국)가 수립한 단일 라운드 최다 언더파(8언더파 63타)를 44년 만에 1타 경신한 신기록이다. 토머스는 브룩스 켑카(미국), 토미 플리트우드(영국)와 함께 공동 2위(중간합계 11언더파 205타)에 자리했다.


막차로 본선에 진출한 김민휘(25)는 이븐파를 쳐 공동 35위(중간합계 1언더파 215타)에 그쳤다.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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