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지지율 30%대로 급락

이수민 기자 2017. 6. 18.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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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스캔들에도 고공 행진하던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지지율이 급락했다.

최근 야권의 반대에도 공모죄 구성요건을 변경한 조직범죄차벌법 개정안, 이른바 '공모죄' 법안 통과를 강행한 국회 운영방식과 사학 스캔들 논란이 내각에 대한 부정적인 판단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요미우리 조사에서 아베 내각 지지율이 50%를 밑돈 것은 지난해 6월 조사 이래 처음이며, 낙폭은 지난 2012년 12월 아베 2차 내각이 출범한 이래 가장 컸다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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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학스캔들·공모죄 강행에 10%p↓..마이니치 조사 지지율 36%
요미우리 여론조사에선 낙폭 12%p로 2차 내각 출범 이후 최대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 16일 참의원(상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도쿄=AFP연합뉴스

[서울경제] 연이은 스캔들에도 고공 행진하던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지지율이 급락했다. 최근 야권의 반대에도 공모죄 구성요건을 변경한 조직범죄차벌법 개정안, 이른바 ‘공모죄’ 법안 통과를 강행한 국회 운영방식과 사학 스캔들 논란이 내각에 대한 부정적인 판단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마이니치신문은 17~18일 양일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아베 총리가 이끄는 현 내각에 대한 지지율이 36%에 그쳐 전월 조사보다 10%포인트 떨어졌다고 18일 보도했다. 아베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44%로 9%포인트 증가했다. 마이니치 조사에서 ‘지지한다’는 답보다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한 비율이 높았던 것은 지난 2015년 10월 이래 처음이다.

교도통신이 같은 기간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내각 지지율이 전월비 10.5%포인트 낮은 44.9%에 그쳤다. 조사의 세부 항목을 살펴보면 지지율이 하락한 주요 원인은 지난 3월 부인 아키에 여사의 ‘모리모토 스캔들’에 이어 또 다시 터진 ‘가케 스캔들’ 때문으로 풀이된다. 가케학원은 아베 총리의 ‘30년 지기’인 가케 고타로가 이사장으로 있는 사학재단으로, 재단 산하 오카야마 이과대는 정부의 불허방침에도 유일하게 올 1월 국가전략특구로 지정된 아이치현 이마바라시에 수의학부를 설치해도 된다는 허가를 받아내 특혜논란이 일었다. 이후 관련 부처인 문부과학성에서 “(수의학부 신설은) 총리의 뜻”이라고 적힌 내부 문서가 발견돼 내각부의 공식 조사로 이어졌으나 총리가 직접 관여했다는 물증은 나오지 않은 상태다.

교도통신 조사에서 가케 학원의 수의학부 신설 특혜 의혹에 대해 ‘정부 측 설명을 납득할 수 없다’고 답한 비율은 73.8%로 “근거 없는 이야기”라며 스캔들을 부인한 아베 총리를 향한 의심이 사그러들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납득할 수 있다’는 응답은 18.1%에 그쳤다.

아울러 집권 자민당이 통상적인 법안 심사 절차인 법무위원회 심사를 생략하고 본회의에 법안을 회부하는 중간보고 방식(한국의 직권상정)을 이용해 통과시켰다는 점에 대해 67.7%가 ‘바람직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이 밖에 보수 성향이 강한 요미우리신문의 여론조사에서도 이 기간 내각 지지율은 전월대비 12%포인트 하락해 49%를 기록했다. 요미우리 조사에서 아베 내각 지지율이 50%를 밑돈 것은 지난해 6월 조사 이래 처음이며, 낙폭은 지난 2012년 12월 아베 2차 내각이 출범한 이래 가장 컸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 조사에서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41%로, 이전 조사보다 13%포인트 급등했다.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 이유로는 ‘총리를 신뢰할 수 없다’는 응답이 48%였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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