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에게 18일 임명장을 수여했다. 야당의 반대가 있었으나 지명 28일 만에 외교 수장 자리에 앉게 됐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청와대에서 강 후보자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당시 강경화 후보자를 외교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했다.
지명 직후엔 ‘여성 장관 후보자’ ‘다양한 외교 경력자’라는 점에서 파격 인선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그러나 국회 인사청문회 등 인사 검증 과정을 거치면서 위장전입·자녀 이중국적 문제· 증여세 납부 등 의혹이 잇따라 불거져 나왔다.
야3당은 의혹들을 집중 추궁했다. 강 후보자는 의혹에 대해 조목조목 해명·반박을 했다.
하지만 국회는 강 후보자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을 끝내 거부했다.
이후 강 후보자 임명 문제는 정부·여당과 야당 사이의 첨예한 대치 정국으로 비화됐다. 연일 야당은 강 후보자의 임명 철회를 주장했고, 문 대통령과 여당은 방어에 나섰다.
결국 국회 인사 청문 경과 보고서 채택 기한이 17일자로 끝나자 문 대통령은 이날 강 장관을 공식 임명했다.
임명장을 받은 강 신임 장관은 일단 곧바로 외교부 청사로 출근했다. 그는 “아무래도 한미정상회담이 코앞이고 준비가 시급해 일요일임에도 불구하고 직원들의 보고도 받고 준비과정을 챙기기 위해 나왔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19일 강 장관의 취임식을 열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