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25층 이상 건물에 물 뿌릴 수 있는 사다리차 전국 2대뿐..런던 화재참사 남의 일 아니다
50층(200m) 이상 초고층 건축물 107동, 30층(85m)이상도 3266동
전국 사다리차 453대 중 25층 이상 직접 직화 가능한 건 2대
전문가 "1년에 한번 사용해도 고가 사다리차 확충해야" 지적
이 굴절사다리차는 매년 300회가량 출동한다. 55m 높이의 사다리차보다 출동횟수가 3~4배 정도 많다. 배 소방위는 “굴절사다리차는 활용도가 높아 과부하가 걸린 상태”라며 “같은 크기의 굴절사다리차를 더 확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매년 늘어나는 고층 건축물의 화재발생을 효과적으로 예방하기 위해서는 안전점검 외에도 고가사다리·굴절사다리차 등 대형 소방장비를 확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초고층(50층 또는 200m 이상) 건축물은 107개 동으로 집계됐다. 부산이 28개 동으로 가장 많고 서울 22개 동, 인천 19개 동, 경기 19개 동이다. 초고층 건축물은 2012년 69개 동에 불과했지만 2014년 89개 동, 2015년 95개 동으로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소방대원이 공기통을 메고 건물 옥상이나 고층으로 진입해 불을 끄는 데도 한계가 있다는 게 현장 소방관들의 설명이다. 지난 2013년 현장훈련에서 소방관이 20㎏짜리 공기통을 메고 계단을 걸어 67층 화재현장에 도착하는데만 22분이 걸렸다. 계단을 뛰다시피 올라가다보니 50분을 버틸 공기통이 10분만에 바닥을 드러내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고층 건축물 등의 화재를 신속하게 진화하기 위해 노후장비의 교체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주요 대도시에 고가사다리차를 추가로 배치하는 것도 화재 발생 때 피해를 줄이는 방법이라고 주문한다.
황철홍 대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1년에 1회 사용하더라도 고층 건축물의 효과적 화재진압을 위해서는 고가사다리차의 추가 확보가 필요하다. 고층 건축물의 재난 안전 대비책을 심의할 때 건물 특성에 맞는 기준을 엄격하게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부산=신진호·이은지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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